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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귀국, 이민정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불편한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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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귀국, 이민정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불편한 이유

 

이병헌 협박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이병헌 사생활 논란이 이병헌 측과 이지연 측의 관계를 둘러싼 진실공방 번져가고 있다. 여기에 강병규까지 가세하면서 이병헌의 과거 사생활 문제까지 언론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애초 협박사건의 피해자였던 이병헌에 대한 동정론은 어느새 그를 향한 냉정한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

 

탑 스타의 사생활 논란은 언론과 대중의 구미를 자극하는 가십거리임에 분명하다. 언론과 대중에게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이라기보다는, 보다 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카더라’식 루머와 소설에 더 가깝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엇갈린 주장을 집중 조명한다. 갈등이 커질수록 이에 비례하여 언론과 대중의 관심도 또한 높아져만 간다.

 

 

 

 

최근 이민정의 귀국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이를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다. 이병헌 측과 이지연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상황 진전이 없자, 일부 언론과 대중이 ‘새로운 갈등 요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병헌 협박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언론은 스케줄상 해외에 나가있던 이민정이 언제 귀국할지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 16일 그녀가 귀국하자 이를 마치 ‘특종’이라도 되는 듯이 비중있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민정 측의 소속사에 따르면, 그녀의 귀국은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대중은 그녀의 귀국을 이병헌 논란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안달 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불화설 등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언급하거나 이혼을 종용하기도 한다. 남의 가정사에 감놔라 배놔라 훈수를 두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가정사라 할 것도 없다. 이병헌 협박 사건은 지극히 이병헌 개인적인 일이다. 혹시라도 이병헌이 부도덕한 처신을 했다면, 그것은 이병헌 개인을 향한 비판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이민정이 이병헌의 아내라 할지라도 이병헌의 잘못을 이민정과 연관시켜, 그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행위다.

 

실제로 이민정은 측근을 통해 “마음 고생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주위 시선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심경을 전해왔다. 언론과 대중이 나서서 그녀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혹은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도, 지금 이민정은 마음이 결코 편한 상태가 아닐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자꾸만 이병헌 논란을 연결시켜서 어떻게든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모습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이민정을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드는 악랄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이병헌 논란의 본질은 협박사건이다. 그리고, 그 협박사건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이병헌과 이지연의 관계는 아직 확실하게 증명된 게 아무것도 없다. 정황 증거를 토대로 이병헌 개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우자인 이민정까지 끌어들여 갈등 양상을 부추기는 것은 가십을 넘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이민정의 귀국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는 언론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언론과 대중이 앞장서서 이번 사건과 무관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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