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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가요 이하이, 순위제 부활의 첫 희생양인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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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가요>가 지난 17일부터 순위제를 부활시켰다. 음악 차트쇼로서 보는 이들을 몰입케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청률을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1위 선정 방법이 석연치 않다. 인기가요 순위 선정은 가온차트와 시청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시청자 투표가 1위 결정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기가요는 SBS 모바일 앱 SOTY(소티)를 통해 매주 일요일 자정부터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로 사전집계를 내린다. 음원점수 50%, SNS점수 30%, 와 함께 시청자사전투표점수 20%로 반영한다. 이 결과를 가지고 1~3위 까지의 후보가 정해지고 방송 시작 후 진행되는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가 합산 돼 1위를 선정한다.

 

가온차트를 활용해 공정성을 획득했다는 모양새만 갖췄을 뿐, 결국 1위 결정은 많은 팬덤을 가진 아이돌 가수에게 유리한 구조이다.

 

SBS <인기가요>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3월 3주 차트를 살펴보면, 이러한 순위 산정 방식의 허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3위 곡으로 샤이니의 ‘Dream Girl’, 이하이의 ‘It's over’, 시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경합을 벌였다. 가온차트를 토대로한 SNS 점수와 음원점수를 더하면 샤이니 5,224점, 이하이 6,389점, 시스타19이 5,397점으로, 이하이가 1위이다. 2위인 시스타와 무려 1000표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시청자 사전 투표 점수와 생방송 문자 투표가 더해지며 결국 9224점을 얻은 샤이니가 1위를 차지했다. 샤이니가 투표로 얻은 점수는 무려 4,000점이다. 음원 등 실제 인기는 이하이가 앞섰지만, 막강한 팬덤을 가진 샤이니에게 1위를 뺏긴 것이다.

 

이러한 작위적인 방식의 순위제도가 팬덤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는 있겠다. 하지만, 공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순위를 산정해야할 차트쇼로서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1위는 음악팬들이 주는 것이 아닌 팬덤과 방송국이 힘있는 소속사 가수에게 주는 것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지금 K팝은 밖으로는 일본시장에서의 성공과 싸이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등으로 고무되어 있지만, 안으로는 아이돌 편향 음악의 범람으로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다. 대중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진정한 음악 프로그램이 되려면 먼저 무엇보다 순위 선정에 있어서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1위를 선정한다면, SBS <인기가요>는 <팬덤 인기가요>가 되고 말 것이다. 타방송사 음악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 팬덤의 나눠먹기식 1위 관행, 이제는 그만 그쳐야할 때다.

 

“순위제 부활이 K팝을 병들게 한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을 음악 관계자들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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