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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윤아 시청률 꼴찌 굴욕, 아이돌 연기자 수난시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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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굴욕’이다. 방영 몇 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로 주저앉은 것은 물론이고, 더 큰 문제는 도무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라마를 이끌어야 할 주연 캐릭터의 매력은 실종된 지 오래며, 오히려 다른 드라마의 조연 보다 못한 미비한 존재감으로 전락했다. 무대 위에서는 ‘훨훨’ 날았지만 그 인기가 안방극장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 마디로, 아이돌 연기자 수난시대다.

 

윤아가 아이유가 각각 주연으로 나선 KBS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와 KBS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5%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 참패는 둘째 치고,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도 점점 더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MBC <기황후>와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라는 독보적 1위의 경쟁드라마가 있다고는 하지만, 동시간대 꼴찌라는 수모는 두 드라마 모두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총리와 나>의 경우는 전작 <사랑비>에서 쓴맛을 맛본 소녀시대의 윤아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SM C&C에서 제작에 나섰지만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예쁜 남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아이유와 한류스타 장근석을 앞세웠으나 시청률은 2.8%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아이유의 3집 앨범 ‘Morden Times'가 성공을 거둔 까닭에 그녀의 드라마 출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아직까지 극을 책임지는 주연 배우로서는 부족하다는 한계만 확인시켜줬을 뿐이다.

 

사실, 극중에서 아이유와 윤아의 연기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오히려 트렌디한 주중 미니시리즈의 성격과 잘 어울리며, 시청률만 뒷받침됐어도 연기력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 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노력의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소속사의 잘못된 판단인지, 아니면 주연에 대한 두 사람의 무리한 욕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윤아와 아이유는 너무도 성급하게 배우의 입지를 굳히려 한다는 점에서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을 맛보았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상속자들>속 아이돌 연기자들은 누구하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지 않고, 드라마의 인기 후광 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 이유는 바로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크리스탈(f(x)), 강민혁(씨엔블루) 모두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양념 같은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록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선입견 때문에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조연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오히려 윤아나 아이유에 비해 훨씬 더 존재감이 크게 느껴질 정도다.

 

반면, 윤아와 아이유는 아이돌 그룹과 가수로서 누리고 있는 인기와 성공 때문인지는 몰라도 큰 배역에만 욕심을 내는 모습이며, 그 마자도 제대로 된 선택을 못하고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작품 속에서 그저 홍보모델로 전락한 느낌이 강하다.

 

 

 

드라마를 선택하는 시청자의 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올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너의 목소리와 들려>와 <비밀>의 흥행만 놓고 보더라도, 중요한 것은 얼마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뒷받침 되느냐의 문제다. 단순하게 한류스타가 출연한다고 해서, 유명한 아이돌이 주연으로 나선다고 해서 흥행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다. 윤아와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반짝 화제몰이에 성공하고, 결국 뚜껑을 열자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총리와 나>, <예쁜 남자>만 보더라도, 이야기의 재미와 작품의 완성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주연이 아니어도 좋다. 비록 비중이 적은 조연이라 할지라도, 그래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다 하더라도 연기에 진출하는 아이돌 멤버들과 소속사, 그리고 제작자들에겐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어차피 작품 한 두 편 찍고 말 것이 아니라면, 기본부터 천천히 시작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다면, 아이돌 연기자의 수난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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