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최고다 이순신 주인공'에 해당되는 글 1건

  1.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조정석,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이유 131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조정석,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이 커플 뭔가 심상찮다. 캐스팅 확정만으로 이런 비난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 나오기는 처음이다.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본다면 드라마 홍보는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지만, 두 주연배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득’이 될 리 만무하다. 시작부터 뭔가 꼬인 느낌이다. 바로 KBS 새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아이유-조정석 커플에 대한 이야기다.

 

25일 KBS에 따르면 <내딸 서영이> 후속으로 방영될 <최고다 이순신>에 아이유가 타이틀 롤인 이순신 역으로 확정됐으며, 상대역으로는 2012 최고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배우 조정석이 낙점됐다. 둘의 나이 차이는 13살, 두 사람모두 TV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다.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의 조합에서는 신선함에서 오는 기대보다는 외의성이 동반하는 우려가 더 앞선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도 응원보다는 비난이 더 많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아이유에게 있어 <최고다 이순신>이 절호의 기회인 이유

 

통속극의 형태를 주로 띠는 주말극답게 <최고다 이순신>은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유가 맡게 될 극중 캐릭터 이순신은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루저'로, 어떠한 역경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캔디형’ 캐릭터다. 그녀의 성공스토리는 곧 암울한 현실 속 젊은 세대에게 있어 희망의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정석은 잘 나가는 기획사 사장 신준호 역을 맡았다. 오만함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이순신을 만나면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깨닫고, 사람냄새 나는 캐릭터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고다 이순신>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 그리고 충분히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최고다 이순신>이 변화나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취한 이유는 바로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대에 있다. 저녁 9시대 방영되는 KBS 2TV 주말극은 타 방송사의 뉴스시간대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딸 서영이> 등이 연이어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듯, 어느 정도 작품성만 보장된다면 굳이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드라마 속 스토리와 캐릭터가 신선함 보다는 익숙함을 내세우는 이유다.

 

 

 

 

그런데, 모험은 의외의 곳에서 튀어나왔다.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특히 아이유의 캐스팅은 모험을 넘어 ‘도박’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얼마 전 사진 유출로 인한 스캔들로 그녀의 이미지는 상당부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재능을 갖춘 어린 솔로 여가수’라는 포지션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녀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물론 <최고다 이순신>은 아이유에게 있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드라마 성공에 따른 후광효과로 인해 하락한 이미지를 되살릴 수 있고, 가요계에서 잃어버린 지분을 드라마에서 메꿀 수도 있다. 게다가 잘 나와야 시청률 10~20%를 기록하는 미니시리즈가 아닌 40%의 시청률을 넘나드는 KBS 주말극이다. 아이유에게 있어 <최고다 이순신>은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국민여동생’과 ‘납뜩이’의 만남…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

 

물론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아이유가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면, 드라마가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것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야 한다. 스캔들로 잃어버린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서는 밝고 긍정적이며 사랑스런 모습을 시청자에게 각인시킬 필요도 있다.

 

그런데 시작이 좋지 못하다. 스캔들의 영향으로 인한 일방적인 비난은 차치하더라도, 여러 곳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우선, 그녀는 <드림하이>에서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고는 하지만, 주말극의 타이틀 롤을 맡길 만큼의 검증된 연기력을 갖추지 못했다. 상대역인 조정석이 검증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는 점에서 그녀의 작은 실수나 부족함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그녀가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강북 멋쟁이’ 논란 역시 아이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연기자도 많은데 왜 하필 가수가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느냐는 의문이다. 일부 대중은 “개그맨이 노래를 부르거나 작곡을 하면 비판을 하면서 왜 가수들은 꾸준히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하느냐”며 주말극의 주인공을 맡은 아이유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의도한 상황은 아니지만 하필 이 시기에 주연 확정 보도가 나가면서 자꾸 그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자칫하면 ‘강북 멋쟁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아이유가 모두 떠안아야 할 정도로 그녀를 주시하는 눈이 많다. 분명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아이유를 살릴 수 있는 것은 같이 호흡을 맞출 조정석이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충분히 검증받은 그이기에 조정석이 연기할 신준호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질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역시 두 사람의 호흡이다. 과연 아이유가 얼마만큼 성인 연기를 선보여 줄 수 있느냐 인데,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비록 나이는 스무살을 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아이유는 ‘여동생’의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 <드림하이>때에는 학생 역할을 했기에 크게 어색한 부분은 없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20-30을 대표하는 ‘열혈 청년’의 모습을 연기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조정석과 멜로라인도 그려야 하고, 취업에 힘든 청춘들의 아픔도 대변해야 한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후, 줄곧 스타의 길을 걸어온 ‘아이돌 이미지’의 아이유가 이를 얼마나 표현해 낼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주인공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드라마에 폐를 끼치면 남주인공 역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2012년 최고 ‘핫’한 배우로 떠오른 이래,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조정석 역시 <최고다 이순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도 아이유와의 호흡은 풀어야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과연 아이유는 자신에게 뒤 따라는 비난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을까? <최고다 이순신>이 ‘최고다 아이유’가 될지, 아니면 ‘망했다 아이유’가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각 소속사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