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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혜리, ‘애교의 아이콘’이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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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혜리, ‘애교의 아이콘’이 된 진짜 이유

 

애교 하나에 인생이 바뀌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 이후 걸스데이 혜리는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최근에는 JTBC 기획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 캐스팅됐고, CF 광고도 벌써 단독으로 3개를 찍었다고 한다.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온 앙탈 애교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고, 순식간에 그녀는 2014년 가장 뜨거운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혜리에게 애교를 부탁하고, 광고 역시 ‘애교’ 콘셉트로 콘티가 짜여 진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것이 불과 몇 개월 전 일인데, 마치 원래부터 ‘애교의 아이콘’이었다는 듯 언론과 대중은 혜리와 애교를 동일시한다.

 

 

 

 

혜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지난 10일 방영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밝혔듯, 그녀는 원래 애교 있는 성격이 아니라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애교를 잘 살리지 못하는 편이다. 설령, 억지로 애교를 짜낸다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애교와 카메라를 보고 만들어낸 애교는 그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애교에 대한 혜리의 고충이 충분히 이해되는 건 그래서다.

 

하지만, 혜리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렵다고 해서 피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진짜 사나이> 이후 그녀는 <SNL 코리아5>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새로운 애교를 보여준 바 있다. 대부분 작가와 제작진의 부탁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직까지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앙탈 애교 이상으로 화제를 모은 애교는 나오지 못했고, 오히려 이미지 소비가 지나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애교로 뜨더니 끝까지 애교로만 밀어붙인다는 질책이다.

 

 

 

 

이쯤 되면, 아무리 프로그램에서 애교를 부탁한다 하더라도 적당히 피해 넘기거나 혹은 다른 개인기 등으로 절충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혜리는 애교를 멈추지 않는다. 비록, “광고주가 원하니까 하는 거다”라며 웃어넘겼지만, 그 말은 마치 시청자(대중)가 바라니까 어렵더라도 계속하는 것이란 의미로 다가온다.

 

10일 방영된 <라디오스타>에서도 MC들은 어김없이 혜리에게 애교를 요구했고, 혜리는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아잉~”을 비롯해 “꾸꾸까까”, '곰돌이 한 마리 6행시' 등 애교 3종 세트를 선보였다. 확실히, 억지로 만들어낸 느낌이 강하다 보니 귀여움의 강도는 다소 약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이날 혜리가 보여준 애교는 충분히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그 이유는 바로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날 혜리는 애교뿐만이 아니라 호탕한 웃음소리와 긴 목을 이용한 목 돌리기, 그리고 멜빵 춤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마치 자신이 가진 게 애교만이 아니라는 점을 항변하듯, 그녀는 MC들의 작은 요구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게스트에게 까칠하기로 소문난 4MC 조차도 “이래서 혜리, 혜리 하는구나”하며 그녀의 애교와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평소에는 잘 하다가도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잘 못하겠다고 발을 빼는 스타들이 있는 반면, 비록 서툴고 망가지더라도  멍석 위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스타가 있다. 어쩌면 혜리는 후자가 아닐까 싶다. 조금은 과한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빼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에 그녀의 애교가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 어쩌면 혜리 애교의 본질은 앙탈을 부리거나 귀여움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마음 변치 말고, 내년에도 승승장구하는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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