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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장동민, 가치 증명할 수 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냉장고를 부탁해 장동민, 가치 증명할 수 있을까?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증세 등 건강상의 문제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자, 방송가는 커다란 과제를 하나 떠안았다. 바로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인데, 그간 정형돈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그의 존재감이 남달랐던 만큼,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형돈 외에도 5명의 출연자가 더 있는 MBC <무한도전>의 경우, 다른 멤버들의 하차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새로 합류한 광희가 아직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2인자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정형돈의 부재가 여러모로 아쉽다는 반응과 안타까움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나머지 멤버들과 제작진이 힘을 합쳐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청자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매체에서는 녹화가 한주 취소되고 연기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주간아이돌>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정형돈의 빈자리는 쉽게 메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방증일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다. 김성주와 함께 2MC로서 절대적 존재감을 뽐내온 정형돈을 대신하여 제작진은 객원 MC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고, 그 번째 주자로 장동민이 나섰다. KBS 공채개그맨 17기인 정형돈의 두 기수 아래 후배인 장동민은 선배이자 절친 동료였던 정형돈을 위해 제작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 당시 가장 강력란 후보로 이름이 거론될 만큼,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 ‘갓동민’이란 별명에서 드러나듯, 못하는 게 없으며,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 적당한 말장난과 상황극이 요구되며, 뛰어난 순발력까지 갖춰야 할 <냉장고를 부탁해>의 MC로는 손색없는 캐릭터인 셈이다.

 

물론,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정형돈이 쌓아온 캐릭터 색깔과 이미지가 너무 뚜렷한 까닭에 자칫 장동민의 진행 스타일에 시청자가 낯설음을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김성주와의 호흡도 관건이다. 장동민이 김성주와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 건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장동민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야 한다.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져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하차한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만큼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건 처음인 만큼, 이제는 실력으로 논란을 극복해야 한다. 제작진이 왜 정형돈의 대체자로 장동민을 선택했는지도 그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과연 장동민은 ‘갓동민’이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말장난이면 말장난, 상황극이면 상황극, 그리고 심리적 수 싸움까지 능한 장동민이 과연 어떤 진행을 보여줄지 <냉장고를 부탁해>의 팬으로서 무척이나 기대된다. 만약 장동민이 정형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다면, 지금 정형돈의 하차로 인해 켜진 방송가의 ‘빨간불’도 그 해결책을 하나씩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여러모로, 장동민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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