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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지민 역사 논란 사과, 비난보다는 격려를!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설현 지민 역사 논란 사과, 비난보다는 격려를!

 

결국, 고개를 숙였다. 최근 역사 의식 논란의 중심에 선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SNS를 통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3일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위인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문제를 푸는 도중 불거졌다. 지민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안창호 선생님이라 답했으며,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라고 힌트를 주자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답했다. 결국 설현이 검색 끝에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찾아 적기도 했으나, 해당 방송은 역사에 대한 이들의 무지를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컴백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으로 AOA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역사의식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두 사람은 개인 인스타드램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의 글을 올렸다.

 

설현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민 역시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감싸고 싶지는 않다. 무지가 때로는 잘못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설현과 지민, 두 사람 개인의 잘못으로만 몰고 가는 건 어딘지 부당해 보인다.

 

 

 

 

두 사람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이유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교육과 사회적인 책임 또한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역사라는 과목은 단순한 암기과목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심지어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국정교과서 및 한일 위안부 협정 등 역사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찬반으로 나누어 싸우던 사람들이 어린 친구들의 실수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손가락질 하는 건 조금 지나쳐 보이기도 한다.



 

 

설현과 지민뿐만이 아니라, 그 또래 대부분의 친구들은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하물며 아이돌을 준비한 이 친구들이야 오죽했겠는가. 이들이 해외 활동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까지 완벽하게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지나친 아전인수식의 해석이다.

 

 

 

 

아이돌은 외모도 좋아야 하고, 노래도 잘해야 하고, 춤도 잘 춰야 하며, 개념도 챙기고, 인성도 바르고, 역사까지 잘 알아야 한단 말인가? 아이돌이 무슨 신도 아니고, 너무 완벽한 잣대만을 들이대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그리고 가르쳐주면 된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다. 기본적인 역사 위인과 사실조차 모르고 헷갈려할 만큼 젊은 세대를 만든 건, 그들보다 앞서 자라고 지금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기성세대가 아니던가?

 

그래서,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월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들의 비난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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