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게임중독 여자를 바라보는 남녀의 다른 시각

살아가는 이야기/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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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회사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오늘 <아고라>에 올라온 한 사연으로 대화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미혼 남성이며, 회사동료는 기혼 여성 1명, 미혼 여성 1명이었습니다.



 

<아고라>에 올라온 사연은 두 아이를 키우는 한 남편의 이야기였는데요.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가 게임중독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집에 없을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하고, 제가 집에 있을 때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게임방을 가서 게임을 합니다. 제가 출근하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하루 종일 게임방에서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보이스채팅을 통해 남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같이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정이 들기 마련이고, 게임 상에서 가상 커플을 맺고 가상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보도를 보면 게임상에서 만나서 실제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야단도 많이 쳤지만, 그때마다 끊는다고 말만하고 쉽게 고치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셋은 게임 중독으로 가정 생활이 파탄났던 과거 언론보도들을 사례로 언급하며 게임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에는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고,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했죠.

 


                                  (이미지 출처: 한국일보) 



그런데, 두 명의 회사 동료(기혼여성1명, 미혼여성 1명)가 <아고라>에 올라온 사연의 여자(아내)의 문제를 지적하는 도중, 여자가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된 원인은 남자(남편)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관심을 덜 가졌거나 혹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내가 게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둘만의 공통의 취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부부생활에 있어 공통의 취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 같은 것을 즐기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밀감을 유지한다면, 게임중독에 빠지거나 그로 인해 가정에 소홀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자의 게임중독을 너무 단순하게 남자의 책임으로만 몰고 가는 것 같아 두 동료에게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그럼, 만약에 남편이 게임중독에 빠진다면 어떨까요? 아내의 사랑이 부족해서 일까요?”

 


그러자, 두 명의 여자 동료가 동시에 외쳤습니다.

.

.

.


“그거야 당연히 남자 잘못이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하다... 게임 중독에 걸린 남자가 의외로 많더라... 얘도 아니고 결혼하고 나서까지 게임에 빠져 사느냐 등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남자의 게임 중독은 남자 책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가 게임중독에 걸려도 남자 잘못, 여자가 게임중독에 걸려도 남자 잘못...

 


필자는 “왜 다 남자 잘못이냐”고 항변해 보았지만,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흔히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남자는 그 문제의 해결을 찾는데 주력하는 반면, 여자는 그 문제에 대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차이일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무조건 남자 잘못이라고 하는 건 조금 남자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아고라>에 올려온 사연에 대해 어떤 분이 남기신 댓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아마도 여성분으로 추정되네요..^^:)



남편분은 인정할 수 없으실 지도 모르겠으나, 대개 아내의 쇼핑 중독, 게임 중독 무언가 중독에 빠지는 것은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이걸 부정하면여기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해결점을 찾기가 무척 힘들지요..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는 관심과 애정을 그런 공간에서라도 찾고 있는 것이지요. 현실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한테 듬뿍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그렇게 하라고 해도 안 한답니다. 혼자 해결이 어려우시면 전문인 게임중독 치료기관을 부인과 함께 가는 방법도 좋고요.



하지만 이것도 부인이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하게 하려면 남편께서 진심으로 부인에게 심적으로 다가가 주셔야 동의하시겠지요. 안 그러면 왜 멀쩡한 사람 중독자로 만드냐고 오히려 화를 낼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행복한 가정 생활하시길 빕니다. 늘 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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