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안녕하세요, 체중 증가녀를 위한 신동엽의 놀라운 제안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최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각종 고민을 안고 사는 국민들의 ‘상담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때, ‘공중파 화성인바이러스’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고민, 그리고 엽기적인 사례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일상적인 고민 소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단순한 고민 소개에 그치지 않고, 사연의 주인공이 고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방송이 가지는 막대한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지난주에 출연하여 어제까지 3주 1위를 지킨 ‘파란 눈 모녀’사연의 경우 <안녕하세요> 출연 이후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였고, 그들을 편견으로 바라보던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남들과 눈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괴물’소리까지 들어야 했지만, 방송 이후에는 그들이 단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 것이다.

 

‘다른 것은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방송의 힘으로 널리 알리고 있는 <안녕하세요>가 25일 또 한 번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 프로그램의 MC인 정찬우와 신동엽. 이들은 남자 친구 때문에 너무 살이 쪄서 고민이라는 한 여성 신청자의 고민을 위해 깜짝 놀랄 제안을 했다. 바로 비만 때문에 고민인 이 여성과 남자친구가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 것이다.

 

 

 

 

 

 

이날 첫 번째 고민 신청자로 나선 이 여성은 남자 친구가 자꾸 음식을 만들어줘서 체중이 30kg증가, 현재 100kg이 넘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심지어 이 여성은 비만 때문에 만성소화불량에 고혈압까지 왔다고 하소연했다. 늘어난 체중 때문에 면접에서까지 족족 탈락하는 등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이 여성의 고민에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몸이 보기에는 튼튼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약하다”며, “약은 잘 안챙겨 먹어서 결국 부족한 영양소를 음식으로 해결해주고자 요리를 해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위적인 다이어트는 몸에 좋지 않다며, 여자친구가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것을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다. 현재 비만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 남자친구의 주장이었다. 심지어 남자친구 역시 여자친구에게 요리를 해주고 같이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5년간 40kg가 늘어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자친구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 여성은 눈물을 보였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는데 체중이 증가한 뒤 말수도 줄고 성격도 변했다며 그동안 혼자서 앓아온 속마음을 터놓은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지만, 늘어난 체중 때문에 옷도 마음대로 못 입는다는 이 여성의 또 다른 고민은 남자 친구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가 여자 친구의 고민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자 MC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신동엽과 컬투, 그리고 이영자는 비만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남자친구를 설득했다. 정찬우는 한 달에 한번 <안녕하세요> 녹화장을 찾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라며 ‘대국민 약속’을 제안했고, 신동엽은 내후년 두 사람이 결혼할 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안녕하세요> MC가 책임지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자 남자 친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여자친구와 함께 조금씩 다이어트를 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결혼식의 사회와 축가를 약속하면서까지 남자친구의 변화를 이끌어낸 신동엽과 MC들. 이들을 움직인 것은 어떻게든 사연 신청자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고 싶다는 진심이 아니었을까?

 

혼자서 끙끙 앓던 콤플렉스도 밖으로 꺼내 놓고 함께 웃고 나면, 사실 별 게 아닌 게 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공감의 힘이고, 또 방송이라는 매체가 갖는 긍정적인 효과다. 물론,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두 사람의 의지고, 5년간의 연애 기간 동안 둘이 합쳐 7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남자친구가 방송 이후 급격하게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은 고민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또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MC들이 있기에 <안녕하세요>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한 달이 됐든 몇 달이 됐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안녕하세요>를 찾을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안녕하세요>가 안방극장에 ‘공감의 힘’을 널리 전파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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