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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야노시호, 국내에서 사랑받는 두 여성의 공통점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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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야노시호, 국내에서 사랑받는 두 여성의 공통점

 

최근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인 여성 두 명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탕웨이(죽국)외 야노시호(일본)가 그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은 각각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중국과 일본을 국적으로 두고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 국내 팬(대중)들에게 절대적인 호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간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외국인 여성의 경우 보통 섹시스타 이미지로 관심을 끌거나 혹은 우리나라 정서와 문화에 어울리는 언행을 통해 주목받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르다. 각종 미디어에 노출돼 예쁜 외모와 섹시한 몸매를 강조하지도 않고, 국내에서의 인기를 염두 해 두고 일부러 민감한 역사적 사안에 있어서 우리나라를 편드는 발언도 하지 않는다.

 

 

 

 

탕웨이는 영화를 통해 국내 대중과 만나고 있을 뿐, 미디어 노출이 그리 잦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국내에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팬이 아니더라도, 탕웨이에 대해선 기본적인 호감을 내비친다는 점이다.

 

야노시호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바로 추성훈의 아내이자 추사랑의 엄마로서다. 비록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는 있지만, 그녀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아니다. 추성훈과 사랑이가 집에 있는 시간동안 잠깐씩 얼굴을 내비친 것이 고작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순식간에 국내 대중 사이에서 호감으로 등극했고, 이제는 국내 활동을 꾀할 만큼 상당한 인지도까지 쌓았다.

 

두 사람에 대한 국내 대중들의 호감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 된 것일까. 윤지혜 칼럼니스트는 그 이유를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서 찾는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탕웨이, 그리고 추성훈을 향한 아내 야노시호의 사랑이 결국은 국경을 허물고 국내 대중의 마음을 녹였다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기 전에도 탕웨이는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결혼 후 더 큰 화제를 모으고 또 호감형 스타로 변모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만약, 그녀가 국내 재벌 2세와 결혼을 했다거나 혹은 권력가의 며느리로 들어갔어도 지금과 같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여배우가 이혼남인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국내 대중은 이미 그녀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기 시작했다. 이어 그녀가 한글을 배우고, 약소한 결혼식을 올리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자 그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절대적인 호감과 사랑으로 변모했다. 그녀는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을 뿐인데, 대중은 여기에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원래도 예뻤던 얼굴은 더 예뻐 보이고, 잘했던 연기 또한 더 잘해 보이는 착시효과마저 생겨났다. 적어도 당분간, 아니 어쩌면 상당히 오랫동안, 탕웨이를 능가하는 호감형 여성 외국인 스타는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마저 든다.

 

비록 탕웨이 만큼은 아니지만, 야노시호 역시 국내 인기가 상당한 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역시나 추성훈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격투기 링에 오른 추성훈이 혹시나 다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또 그가 퉁퉁 부운 얼굴로 돌아오자 눈물부터 터트리는 그녀의 모습은 원래 그녀를 향하던 대중의 호감을 몇배로 키우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의 아내로서 늘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행동은 가족을 중요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굳이 우라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진정성이 담긴 행동 하나에 대중은 이유 없는 사랑을 보내곤 하는 것이다.

 

치솟는 국내인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미디어 노출은 지금보다 더 많아질 테고, 더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굳이 국내 팬들이 좋아할 만한 언행을 의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저 지금처럼 자신들의 사랑에 충실하며, 또 자신의 본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그럼 그녀들을 향한 국내 대중의 호감과 사랑은 쉽게 바뀌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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