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구가의 서 16회'에 해당되는 글 1건

  1. ‘구가의 서’ 대형 떡밥 윤세아, 그녀의 속셈이 중요한 이유 2

‘구가의 서’ 대형 떡밥 윤세아, 그녀의 속셈이 중요한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결국은 ‘떡밥 회수’에 달렸다.

 

강치(이승기 분)의 부모인 월령(최진혁 분)과 서화(윤세아 분)가 재등장함에 따라 본격적인 2막에 들어선 <구가의 서>는 초반 뿌려둔 떡밥을 얼마만큼 회수하느냐에 따라 그 흥행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지금 <구가의 서>는 20%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두며, 방송3사 월화 드라마 경쟁에서 독주체재를 구축하고 있다. 그야말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가의 서>가 초반부의 인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던 점에는 역시나 이 드라마가 여기저기 뿌려둔 복선과 암시, 이름하여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선 ‘강치-청조’에서 ‘강치-여울’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멜로라인은 최근 누리집과 누리꾼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만큼, 가장 성공적인 ‘떡밥 회수’ 사례로 꼽기 손색이 없다. 왜냐하면, 극 초반 강치-청조의 애틋한 감정선이 지나치게 부각돼 상대적으로 여주인공인 여울이 소외됐기 때문이다. 강치의 마음이 청조에서 여울로 넘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개연성있게 진행될 것인가를 두고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도 있었으나, 드라마는 강치에 대한 여울의 전폭적인 신뢰와 순정을 앞세워 이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강치-여울’의 멜로라인에 이어 천년악귀로 재등장한 구월령 역시 <구가의 서>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월령은 서화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악행을 일삼고 있어 자연스레 강치와의 대립관계를 형성,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월령의 재등장 이후 시청률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월령으로 인해 강치의 성장스토리가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제작진이 월령이라는 ‘떡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월령은 강치에게 “사람을 믿지 말라”고 종용하며, 강치에게 인간이 되는 걸 포기하라 이르고 있다. “인간 세계의 모든 것을 소멸할 것”이라고 예고한 월령에 맞서 인간이 되길 꿈꾸는 강치가 자연스레 맞부딪히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강치-여울’ 멜로라인 못지않게 월령의 재등장 역시 시청자의 기대에 부흥하며 <구가의 서> 인기몰이에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대형 떡밥은 이제 하나. 바로 월령과 함께 재등장한 서화의 존재다. 극 초반 이연희가 연기했던 서화 캐릭터를 받아 들고 나타난 윤세아가 이 드라마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 주느냐에 따라 <구가의 서> 시청률 20% 돌파가 달렸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현재 서화라는 ‘떡밥’이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구가의 서> 돌아온 서화, 윤세아 활용법이 중요한 이유 

 

 

사실, 월령과 서화는 비슷한 시점에 재등장했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두 사람의 행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월령이 소정법사를 만나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설명하고, 강치를 만나 “인간이 되길 포기하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 서화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어떻게 살아났으며, 또 일본으로 건너가 궁본 상단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미야모토 단주의 아내인 자홍명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 다만, 그녀의 어깨에 있는 상처와 문신을 통해 자홍명이 서화라는 사실만 확인시켜 줬을 뿐이다.

 

28일 방영된 16회에 이르러서야 서화는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고, 소극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무언가 일을 꾸미는 모습을 보였다. 다름 아닌 태서에게 그녀의 아들이 되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이날 태서를 따로 불러낸 서화는 궁금한 것이 있다며 박태서 역시 자신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물어봐도 좋다고 했다. 두 사람은 본인들의 진짜 속내를 감춘 채 대화를 나눴고, 서화는 태서에게 만약 자신의 아들이 되어준다면 백년객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태서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고, 서화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모르는 시청자 역시 그녀의 의도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과연 서화는 조선으로 왜 돌아온 것일까. 과거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 때문일까, 아니면 구월령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찾기 위해서일까. 막대한 돈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강치의 존재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만약 구월령과 재회하게 된다면, 서화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처럼, 서화라는 존재는 향후 <구가의 서>가 진행될 이야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그녀의 속내를 꽁꽁 싸맨 채, 계속해서 ‘떡밥’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월령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강치에게 있어서도 서화라는 존재가 가져다 줄 충격은 만만치가 않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절대악으로 군림하는 조관웅 역시 서화와는 대립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명확해진 대결구도와 탄력 받은 멜로라인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구가의 서>. 과연 이 드라마가 선보일 서화 활용법, 아니 ‘윤세아 활용법’은 무엇일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