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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바통 누가 이어 받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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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바통 누가 이어 받을까?

 

수목드라마의 태양으로 군림해 온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현재 14회까지 방영, 2회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편성된 스폐셜 방송 3회분(20~22)까지 더하더라도 2주 후에는 <태양의 후예>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렇다면, 33%라는 기적(?)적인 시청률의 주인공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는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수요일·목요일 밤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게 될 지상파 3사의 시청률 전쟁은 소리 없이 시작되고 있다.

 

 

 

 

KBS 2TV : <마스터-국수의 신>, 33%를 잡아라!

 

놓치고 싶지 않은 수치다. 아니,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주중 미니시리즈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던 KBS에게 있어 <태양의 후예>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존재다. KBS 입장에서는 이른바 태후 효과를 최대한 길게 누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이례적으로 편성한 3회분의 스폐셜 방송은 KBS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대목이다.

 

KBS 2TV<태양의 후예> 후속작으로 오는 20<마스터-국수의 신>을 출격시킬 예정이었지만, 그 상대가 만만치 않다. 같은 날 SBS에서 지성과 혜리를 앞세운 <딴따라>를 내놓기 때문이다. 정면승부를 펼칠 경우 33%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태양의 후예> 스폐셜 방송을 통해 일단 시청자를 어느 정도 붙잡고, 27일부터 <마스터-국수의 신>으로 본격적인 시청률 전쟁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KBS의 전략이다.

 

 

 

 

어쨌든, 전작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KBS의 가장 큰 강점이자 경쟁력이다. <태양의 후예> 전작이었던 <장사의 신-객주>1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마스터-국수의 신><태양의 후예>가 기록한 33%의 시청률 중 절반 이상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현실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태양의 후예>의 달콤한 로맨스를 즐겼던 시청자가 <마스터-국수의 신>의 성공 신화 스토리에 얼마만큼 흥미를 느낄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천정명, 조재현, 정유미, 이상엽 등이 출연하는 <마스터-국수의 신>은 오는 27일 첫 방송 예정이다.

 

 

SBS : <딴따라>, 믿고 보는 지성에 대세 혜리까지

 

KBS 2TV <태양의 후예>라는 경쟁작을 잘못 만나 울분(?)을 삼켜야만 했던 SBS<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딴따라>를 새롭게 출격시킨다. 믿고 보는 배우 지성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혜리까지 합류,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만큼 MBC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타이밍도 좋다. 20일 첫 방송 예정인 <딴따라><태양의 후예>가 아닌 <태양의 후예> 스폐셜 방송과 승부를 겨룬다. <돌아와요 아저씨>처럼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 MBC에서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만약 <태양의 후예> 시청자가 다른 채널로 이동한다면, <굿바이 미스터 블랙>보다는 새롭게 선보이는 <딴따라> 쪽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딴따라>1~2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주가 지난 다음에는 <마스터-국수의 신>과 본격적인 대결을 펼쳐야 하는 만큼,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성과 혜리의 캐릭터를 앞세워 재미를 잡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만 유발할 수 있다면, <태양의 후예>가 떠나며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수요일·목요일 밤의 왕좌를 거머쥐는 건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다.

 

다만, 지성의 경우 전작 <킬미힐미>에서 보여준 일곱가지 인격 연기의 잔상이 너무 짙고, 혜리 또한 <응답하라 1988> 속 성덕선 캐릭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만큼, 이를 뛰어 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성, 혜리 외 채정안, 강민혁 등이 힘을 보태는 <딴따라>는 무엇보다 20일 뚜껑이 열린다.

 


 

 

MBC :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반전 or <운빨로맨스>의 후공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팬들 사이에서 웰드(메이드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있지만, 시청률이 아쉽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비운의 수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8회까지 밖에 방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반전을 일으킬 수 여지는 충분하나, 역시나 관건은 <태양의 후예>를 즐겨보던 33%가 어디로 움직일 것이냐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배신과 복수라는 키워드가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이진욱과 문채원의 멜로가 본격적인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만큼, 송송커플의 빈자리에 아쉬움을 느끼는 시청자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청률이 워낙 저조한 탓에 이렇다 할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럴 경우 MBC<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작으로 편성된 <운빨로맨스>의 후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안방극장에서 불패신화를 써내려오고 있는 황정음과 새로운 여심 저격수 류준열의 조합은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될 정도다.

 

KBS <마스터-국수의 신>과 SBS <딴따라>가 한창 혈투(?)를 벌이는 도중 끼어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두 드라마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운빨로맨스>가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웃게 될 방송사는 누구일까. <태양의 후예>가 안겨준 KBS의 호시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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