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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서영바라기’ 강우재, 매력을 되찾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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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의 이상윤이 드디어 자신의 매력을 되찾았다. 누구보다 서영이를 사랑하며, 무엇보다 서영이의 행복을 기원하는 강우재 캐릭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서영이를 바라보는 흐뭇한 미소와 따뜻한 눈빛도 살아났다. 서영이에게 갖고 있던 오해가 풀리고, 더불어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법을 깨달은 게 컸다. 다시 ‘서영 바라기’로 돌아온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서영바라기’로 돌아온 강우재, 이 남자의 매력

 

최근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하는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기자는 단연 이보영이다. 그녀는 감정소모가 많은 이서영이라는 캐릭터를 매주 훌륭하게 그려냄으로써 이 드라마를 이끄는 ‘원톱’으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돌이켜보면 극 초반 이보영보다 더 주목받았던 건 바로 이상윤이었다. 그는 지나칠 정도로 고집스런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서영이를 위하고, 사랑을 위해 꿈까지 포기하는 강우재 캐릭터를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귀남 캐릭터를 잇는 ‘제2의 국민남편’으로 불리기도 했다. 차갑고 까칠한 남자가 자존심까지 모두 버리고 한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고, ‘이상윤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이어진 것은 당연해 보였다.

 

 

 

 

그런데 결혼 후 서영이의 거짓말을 알고 나서 부터 강우재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상 둘도 없을 것 같았던 착한남편은 찌질한 소인배가 되어갔다. 그는 심지어 서영이 자신의 돈과 배경을 보고 결혼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믿음마저 흔들린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묵묵히 서영이 뒤에서 그녀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줄 것 같았던 강우재는 차갑고 냉정해져 갔다. 일부러 서영이 가슴에 못을 박는 독설을 내뱉었고, 술집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었다. 서영이 가슴은 점점 더 멍들어갔고, 자연스레 강우재 캐릭터가 갖는 매력은 실종되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는 이서영이 어떤 사연으로 아버지와 인연을 끊게 됐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영이가 왜 거짓말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됐는지 모든 비밀을 알고 나서도 강우재 캐릭터는 매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단지 자신이 이해하고 용서하면 서영이가 돌아올 줄 알았다. 중요한 건 이혼을 막는 것이라 생각했지 진정으로 서영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서영이의 행복을 위한 길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재가 서영이의 이혼신청에 동의한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비록 그것이 서영이를 떠나보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녀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응해주겠다는 마음가짐, 그게 바로 강우재만의 사랑법이다.

 

 

 

 

이날 우재는 위자료 명목으로 서영이에게 집을 해주려 했지만 서영은 이를 거절했다. 이혼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는 만큼 위자료를 받을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아 있는 짐을 옮겨 준다고 하자 서영은 그럴필요 없다며 조만간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자 우재가 답했다. “그러게 하자, 네가 편한대로 하자.” 예전 같았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밀어 부쳤을 테지만, 이제는 서영이 입장에서 생각한다. 달라진 우재를 놀랍게 바라보는 서영의 모습에서 향후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재결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봤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 앞에 두고 간 서영의 차를 보고 강기범은 “차를 다시 돌려주라”고 말했지만, 우재는 “이렇게 하는게 서영이가 편한가 봐요”라면서 그녀를 두둔한다. 서영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지금의 우재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강우재가 돌아왔다. 예전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채 더욱 성숙해져 돌아왔다. 한없이 부드러운 미소, “난 언제까지나 네 편이야”라고 말하는 따뜻한 눈빛. 이날 방송에서 강우재는 분명 매력을 되찾았다.

 

 

 

방송 마지막 장면도 인상 깊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서영이에게 꽃다발을 들고 찾아간 우재의 모습은 두 사람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알리는 상징처럼 다가왔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재에게 있어 서영은 그 자체로 행복이고, 그녀를 웃게 하는 거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꽃다발을 들고 서영을 만나러 가는 길, 우재의 얼굴에서 드러난 설렘과 미소는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모처럼 만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졌다.

 

시작이 잘못이었다면 바로 잡으면 된다.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그 무엇 때문도 아닌,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서영과 우재가 다시 연애부터 제대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서영바라기’ 강우재씨, 왜 이제야 돌아왔어요? 늦게 돌아온 만큼 서영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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