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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멜로 담당 ‘재용-이숙’, 시청자도 가슴떨렸던 한장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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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살자”와 같은 프로포즈도 없고, 그렇다고 귀여운 연하남이나 상큼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만 등장하면 괜히 기분이 좋고, 오히려 빨리 진도(?)를 그리지 않는 작가가 얄미울 지경에 이른다. 애틋함도 적고 짜릿함도 없지만, 그 어떤 멜로라인보다 시청자를 달달하게 만든다. 바로 KBS 2TV 주말드라마 <넝굴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 속 천재용(이희준 분)-방이숙(조윤희 분) 커플 이야기다.

 


14일 방영된 ‘넝쿨당’ 41회에서는 드라마속 ‘멜로 담당’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천재용-방이숙 커플이 재용의 감기를 계기로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덩달아 그동안 시청자를 애태우며 제자리걸음에 머물던 둘의 러브라인에도 본격적인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방송에서 재용은 감기를 핑계로 이숙에게 죽을 얻어먹은 사실에 마냥 행복해 하며, 혹시나 이숙이 자신을 걱정하고 보고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기분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게다가 레스토랑 직원 태영의 도움으로 ‘꾀병’ 작전을 세우고, 한번 더 이숙의 방문을 유도했다.

 

 

 

 

 


재용은 이숙이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방 청소를 하고, 물을 옷에 묻혀 땀이 난 거처럼 꾸미고, 핫팩 찜질로 몸의 온도를 높이는 등 그야말로 감기환자로 완벽 변신했다. 이숙의 모성애를 자극하기 위하여 연기를 펼치는 재용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간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재용의 집을 찾은 이숙은 핫팩 찜찔로 뜨거워진 재용의 이마에 깜짝 놀라며 직접 냉찜질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간호에 나섰다. 숟가락 들 힘조차 없다는 재용의 말에 손수 죽을 떠 먹여 줬으며, 한시간만 더 있다 가라는 재용의 부탁에 남아서 재용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비록 재용의 꾀병 연기에 속아 이루어진 해동들이었지만, 이런 모습이 편하고 또 유쾌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재용이 이숙에게 보여준 한결같은 마음과 아직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이숙의 순수함이 더해져 가능할 수 있었다.

 

 

 

 


이날 재용-이숙 커플의 러브라인 하이라이트는 이숙이 재용의 집을 나오기 직전 이뤄졌다. 재용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며 깜빡 잠들었던 이숙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짐을 챙겨 나오려 했다. 그 순간 침대에 누워있던 재용이 일어나 이숙의 가방을 잡았고, 무게중심을 잃은 이숙은 그대로 재용의 무릎위에 앉게 된 것이다.

 

 

 

 

 


이거이거 여자가 남자 무릎 위에 막 앉고 말이야. 내 무릎은 괜찮지만, 다른 남자 무릎은 안돼요~”

 


뜻밖의 스킨쉽에 재용은 또 한 번 고백아닌 고백을 이숙에게 건냈고, 당황한 이숙은 뒤도 안돌아보고 재용의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동안 혼자서 ‘이숙 앓이’를 해온 재용의 표정은 그야말로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환하게 바뀌었고, 재용은 떨리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잠은 이제 다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랑의 두근거림은 이숙에게도 나타났다. 재용의 무릎에서 도망(?)친 이숙은 집을 나와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슴을 부여잡는 모습을 통해 무언가 기분좋은 떨림이 있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아마 조만간 이숙은 재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단순한 걱정이나 호기심이 아닌 사랑의 감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미 지난주 재용이 본사로 들어갈 것이란 말에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으면 안되냐”고 밝혔던 만큼, 이날 스킨십이 둘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직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드마라속 다른 커플보다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큰 응원을 받는 이유는 재용-이숙의 때묻지 않는 멜로가 안방 시청자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여자를 이용하고, 돈을 위해 사랑을 속이고, 또 온갖 얼룩진 부조리를 덮기 위해 사랑이라는 껍데기를 빌리는 게 요즘 드라마 속 남여 관계다.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들어가면 키스는 기본이고 잠자리 장면 또한 빠지지 않는게 하나의 공식처럼 돼가고 있다. 그런 장면은 때로 ‘성인이니까’, ‘현실을 반영하니까’ 따위의 포장지를 쓰고 등장하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멜로인지 모르겠다. 굳이 억지스런 설정이 아니더라도, 자극적인 장면을 넣지 않더라도 재용-이숙 커플처럼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줄 순 없는 것일까?

 


이제 막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뜬 이숙과 ‘이숙 바라기’ 재용이 엮어갈 건강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 또 어떤 장면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할지 생각만으로 즐겁다. 재용-이숙, 당신들을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국민 드라마 <넝쿨당>의 ‘멜로 담당’으로 임명하는 바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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