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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을 ‘1박2일’로 만들어버린 이승기의 반전 허당매력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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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 한때 30~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예능’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멤버들의 다양한 캐릭터 속에 있었습니다. 그 중 반듯한 외모와는 달리 손대는 일마다 사고를 일으키고 실속없는 결과만 만들어낸 이승기의 ‘허당 캐릭터’는 <12> 전성기를 이끈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12> 시즌1을 그리워하는 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승기의 허당 캐릭터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 하루 빨리 예능에서 활약하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고싶어 집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이승기가 <런닝맨> 게스트로 초대됐다는 소식은 <12>을 사랑했던 많은 시청자를 들뜨게 했는데요. 18<런닝맨-워터스나이퍼>특집에 박신혜와 함께 공동 게스트로 출연한 이승기는 혹시나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우려는 말끔히 씻어주며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기존 런닝맨 멤버들과는 마치 한 가족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모든 게임에 ‘파이팅’을 외치며 적극적으로 임하는 승부욕도 여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그리워했던 ‘허당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그야말로 <런닝맨><12>로 만들어버렸는데요. 마치 런닝맨 고정멤버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이날 이승기와 박신혜, 그리고 런닝맨 멤버들은 ‘007 워터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팀을 나눠 다양한 요원 훈련을 받았는데요. 유재석-이광수-이승기가 빨강팀, 김종국-하하-박신혜가 노랑팀, 개리-송지효-지석진이 파랑팀이 되어 각각 승부를 겨뤘습니다.

 

 

 


 

이날 방송은 이름표를 물총으로 맞추는 최종미션에 앞서 팀원들의 집중력과 요원으로서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었는데요. 무엇보다 빛난 것은 역시 이승기의 승부욕과 그 승부욕을 따라오지 못하는 허당스러움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시청자를 빵 터뜨린 이승기의 허당스런 모습에 유재석과 멤버들은 “왜 네가 허당인지 알겠다”며 폭소를 터트렸는데요. 그런 멤버들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오히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시청자를 배꼽 잡게 만들었습니다.


첫번째 세차장에서 진행된 캔 떨어뜨리기 게임에서 이승기는 같은 팀 물총을 깔고 앉아 ‘민폐’을 끼치더니, 두번째 ‘플라잉 체어’ 미션에서도 계속해서 발음이 꼬이며 도전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의욕과 파이팅은 넘치지만 결과는 늘 안 좋은 ‘12일’때 모습과 전혀 달라진 게 없었는데요. 그런 그의 허당 매력은 세번째 원형틀 빠져나오기 미션때 가장 빛이 났습니다.

 

 


뜰채와 옷걸리, 테니스 라켓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팀원이 모두 15초내에 빠져 나와야 성공을 거두는 게임이었는데요. 이승기는 테니스 라켓이 가장 쉬워보인다며 겁없이 도전했다가 우승꽝스러운 자세로 테니스 라켓이 끼고 만 ‘굴욕’을 맛봐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미션 탓에 세 팀은 연이어 실패를 거듭했는데요. 이때 이승기는 한가지 작전을 세웁니다. 바로 두 팔을 모두 들고 만세 자세를 취하며 빠져 나올 것이 아니라 한 쪽 팔만 들고 한 쪽 팔은 내린채로 빠져나오면 훨씬 수월할 것이란 계산이었는데요. 그의 전략(?)은 아쉽게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승기가 속한 빨강팀은 이 미션에서 꼴등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미션 장소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승기는 한가지 고백을 하는데요. 바로 그가 세운 작전이 그동안 별로 실효성을 거둔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던 유재석은 이승기에게 “역시 허당은 허당”이라며 놀려댔고, 이광수는 그런 이승기에게 “제발 가만히좀 있어달라”며 굴욕적인 말을 건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평소 워낙 ‘허당 이미지’가 강했던 이승기는 <런닝맨>에 와서는 브래인 이미지로 가려고 애썼다고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실 제 작전 들을때 처음에는 혹 했죠?”라고 물으며 또 한번 자폭개그를 선보였습니다. 이광수와 유재석이 “혹 했다”고 하자, “저도 혹 했어요~”라고 말하며 예능 공백기가 길었지만 여전히 죽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습니다.

 

 

 

 

이날 런닝맨 최종미션은 물총으로 상대편 이름표를 저격하는 것이었는데요. 빨강-파랑-노랑팀별로 승부를 겨루는 단체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발사되는 물총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미션 장소에는 총 1000여개의 물총이 있었지만 이 중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10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은 각자 제대로 작동하는 물총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는데요. 이리저리 물총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이승기는 밀어야 열리는 문을 잡아당기고, 눌러야 손잡이가 나오는 캐비넷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연신 당혹해하는 모습으로 ‘허당’ 지존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허당’ 이승기에게도 찬스가 왔는데요. 가장 강력한 물총을 손에 넣은 것입니다. 든든한 화력을 갖춘 물총에 힘입어 이승기는 상대팀을 연신 아웃시키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정작 물총을 한번 쏘면 멈추는 법을 몰라 당황하는 모습에서는 여전히 그가 왜 ‘허당’으로 통하는지 증명해줬습니다.

 

 

 


심지어 그는 <런닝맨> 특유의 ‘얍삽’과 ‘배신’에도 능했는데요. 물총이 없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송지효를 무참히 아웃시키고, 애교를 부리며 동맹을 제안한 박신혜에게도 몰래 물총을 쏘는 등 이기적인 모습으로 런닝맨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석진과 둘만 남은 상황에서 이승기는 ‘등을 맞댄 후 다섯 걸음 간 후 총을 쏘기’로 합의를 봤지만, 한 걸음 이동한 후에 곧바로 약속을 파기하고 지석진에게 물총을 쏴 우승을 거머쥐는 ‘런닝맨식 배신’을 아주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


허당의 이미지에 얍삽과 배신까지. 이승기의 활약은 이날 런닝맨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임에 틀림없었는데요. 이승기를 중심으로 흘러간 런닝맨을 보고 있자니, 마치 런닝맨이 12일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방송 자체의 짜임새와 퀄리티도 높았고, 야생버라이어와티와는 다른 도심버라이어티의 매력을 한껏 뽐냈던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번주 요원 훈련을 마친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007임무를 수행하는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인데요. 이승기의 반전 허당 매력이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매회 놀라운 섭외력으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해주는 <런닝맨>. 이번 이승기 섭외 역시 방송의 완성도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신의 한수’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승기의 허당 매력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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