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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5회: 유승호-윤은혜 부조화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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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김소현이 그려낸 아역시절이 풋풋한 첫사랑이 느낌이었다면, 박유천-윤은혜-유승호등 성인연기자가 본격 등장한 <보고싶다> 5회는 지독하고 가슴시린 절박함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수연을 찾기 위해 정 간호사를 뒤쫓던 김성호(전광렬) 형사가 죽음을 당하자 그 뒤를 잇겠다며 형사가 된 정우와 1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며 어느새 연인이 되어버린 수연과 형준의 모습에서는 엇갈린 운명이 이들에게 가져다줄 시련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아역연기자들이 탄탄히 구축해 놓은 감정선과 스토리가 성인연기자로 넘어가면서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분은 결국 기우였음이 밝혀졌고, 박유천과 윤은혜는 여진구, 김소현과는 다른 자신만들의 ‘한정우’, ‘이수연’ 캐릭터를 적절히 그려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삼각관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유승호의 나이가 너무 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결국엔 유승호의 연기로 극복 가능한 부분이었음이 밝혀졌고요.

 

 

 

 

<보고싶다> 5회는 전반적으로 아역연기자에서 성인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과 연착륙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한회였는데요. 그럼에도 한 가지 어색했던 부분은 해외로 도피하여 이제는 성공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한 수연(윤은혜)과 그녀를 후원하는 후견인이자 동시에 연인으로 등장한 형준(유승호)의 모습에 그렇게 몰입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해를 품은 달> 김수현-한가인 만큼의 ‘비주얼쇼크’도 없었고, 드라마 내에서도 연상연하라는 설정이 들어가 있어 큰 문제는 없었으나, 연인으로 분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그다지 사랑스러운 느낌이나 두근거림, 설렘 등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꽤나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유승호와 윤은혜가 함께 등장한 수차례의 장면보다, 마지막 박유천과 윤은혜가 조우하는 짧은 순간에 더 몰입도가 ‘확’ 올라갔는데요. 이는 이 드라마의 주요 멜로 라인이 수연과 정우, 그러니까 윤은혜와 박유천인 만큼 유승호와 윤은혜가 그려내는 감정씬을 의도적으로 헐겁게 연출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자가 응원하는 커플은 바로 윤은혜-박유천이며 그동안 아역연기자들을 통해 진행시켜온 스토리나 감정선도 수연과 정우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만약 윤은혜-유승호 조합이 윤은 혜-박유천 조합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자칫 드라마 전체 균형이 깨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메이퀸>이 전해주는 교훈이기도 한데요. 드라마 전개상 해주와 강산의 멜로가 더 부각돼야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갈텐데, 제작진은 어차피 헤어져야 할 운명이었던 해주-창희의 멜로라인을 더 애틋하게 그려내 시청자 비판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주객이 전도됨으로써 스토리 자체가 이상하게 흘러가버린 측면도 있고요.

 

때문에 실제 9살 차이인 윤은혜와 유승호를 연인으로 설정한 제작진의 ‘위험한 선택’은 결국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은혜와 유승호의 부조화가 크면 클수록 앞으로 가슴 시린 사랑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할 윤은혜-박유천의 조화가 더 빛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를 한다면 현재 연인으로 그려지고 있는 수연과 형준이 사실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 없이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는 설정도 둘 사이 애틋함이 덜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랑은 엇갈린 운명의 수레바퀴가 제 궤도를 이탈하면서 당도한 임시 정거장일 뿐 원래의 목적지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윤은혜-유승호의 ‘의도적인 부조화’는 앞으로 지독한 사랑이야기의 중심이 될 윤은혜-박유천 커플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인 셈인데요. 여진구-김소현이 그려낸 한 편의 깨끗한 수채화가 윤은혜-박유천을 통해 어떻게 물들어갈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추운 겨울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그런 멋진 연기, 기대해도 되겠죠??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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