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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마저 따뜻하게 만드는 삼시세끼의 마법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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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마저 따뜻하게 만드는 삼시세끼의 마법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지금도 수많은 패러디로 회자되고 있는 영화 <달콤한 인생>속 강사장의 대사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배우 김영철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참 좋은 시절>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 가볍고 친근한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머리속에 배우 김영철은 '회장님' 혹은 '조직 보스'와 같은 '강한남자' 캐릭터의 이미지가 강했다. 적어도 나영석 PD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5일 방영된  tvN <삼시세끼>에서는 배우 이순재와 김영철이 강원도 정선을 찾았다. 이서진과 손호준에게 있어 대 선배들이니 만큼, 당연히 까마득한 후배들의 '자발적 노예화'가 큰 매지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마치 백일섭과 신구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택연이 어쩔줄 몰라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기대와 달리 이날 방송은 이서진과 손호준의 고생담이 아닌 인간 김영철의 따뜻한 면모가 주몯받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는 장면에서도 이순재와 김영철은 라면과 토스트라는 인스턴트 음식을 제안했다. 혹시라도 이서진과 손호준이 힘들까봐 배려한 것이다. 게다가 김영철의 경우엔 평소 <삼시쎄끼>를 보며 시골 생활을 꿈꿔왔다며 자발적으로 나서 장작을 패고 불을 피우는 가 하면, 라면을 끓이고 토스트를 굽는 등 모든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맛있는 호떡은 후배들이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고, 고스톱에 진 뒤 찬물로 설거지를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은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의 그것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어보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한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었던 손호준을 "아들"이라 부르며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손호준은 가장 막내이고, 또 옥택연을 대신해 임시출연 하고 있는 만큼 하늘 같은 선배들이 게스트로 올때마다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손호준은 (이 프로그램이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굴하고) 한마디 말없이 밥먹은 것에만 열중하는 가 하면, 선배들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런 손호준이 안쓰러웠는지, 김영철은 손호준의 손을 꼭 잡으며 "얼지말고 편히 있으라"며  자상한 면모를 보여줬다. 장을 보러 시장에 나갈때도 손호준을 알뜰살뜰 챙겼으며,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선 "따뜻하고 섬세하다. 무엇보다 심성이 고운 아이다. 내 아들 같다"며 손호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선배인 이순재 앞에서는 늘 공손하고 예의바른 후배(?)의 모습으로 평소 그의 인간성을 직작케 했다. 이순재 팔짱을 끼고 산책에 나선 그는 선배와 나란히 발을 맞춰 걸으며 "선생님과 이렇게 와서 정말 좋습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나도 이 길만 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삼시세끼>를 본 시청자라면. 선배에겐 깍듯하며, 후배에겐 너그러운 배우 김영철의 따뜻한 매력에 사로잡히지 않았을까 싶다. 차가운 이미지의 배우 김영철마저 따뜻한 캐릭터로 바꿔버리는 <삼시세끼>의 마법(?)이 아니고선 결코 쉽지 않았을 이지미 변신이라고 생각한다.

 

"잠깐이지만 동료들끼리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은 이 시간이 정말 고맙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출연 소감을 전한 배우 김영철. 그읭 따뜻한 인간미 덕에 <삼시쎄끼>가 더욱 맛있어진거 같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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