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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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의 댓글이 한 아이의 꿈을 이룹니다

살아가는 이야기/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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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스팸메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선택을 누르고 삭제를 클릭하려는 순간 “500개의 댓글을 모아 '작가'의 꿈을 지원해주세요!” 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별히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제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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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가명)이는 외조부모님 밑에서 어린 두 동생들의 맏이로 지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사업실패 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산 날이 함께 지내온 날보다 더 긴 성준이는 그래서 그런지 또래 아이들보다 조숙한 편입니다. 작은 체구에 동그란 안경을 쓴 성준이를 처음 봤을 때 명민하고 똑똑한 해리포터가 떠올랐습니다.

 


하루 중에 가장 활기찬 때가 책을 읽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성준이는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참 공을 차고 놀거나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을 열 한 살짜리 또래들과는 사뭇 다른 성준이.

 


대화 내내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던 성준이의 눈빛은 책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달라졌습니다. 듣는 사람도 설렐 만큼 신이 나게 말을 하는 성준이를 보며 우리는 어째서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책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잖아요. 중국에 가보지 않았는데도 중국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과거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는데도 그때의 상황을 알 수 있고. 너무 간단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서 좋아요. 그리고 사실 뛰어다니고 아이들과 시답잖은 장난치는 건 솔직히 재미가 없어요. 땀도 많이 나고…”


 

11살 남자아이치고 자기논리가 분명한 아이의 말투는 조곤조곤하지만 완고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래 아이들의 모습보다 어쩐지 덜 활기차게 느껴지면서 성준이의 작은 체구가 더 눈에 밟혔습니다.


그러나 성준이에게도 좋아하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영입니다.


햇볕에 몸이 타지도 않고 땀도 나지 않는, 그나마 좋은 운동인 것 같다는 성준이의 말투를 무심히 듣다가 말고, 우리는 아이가 ‘그나마’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을 말할 때마다 ‘그나마’를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물었습니다.


‘그나마’ 라는 말을 자주하는 이유에 대해서.

 


성준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되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것은 변하기 마련이잖아요. 오늘은 딸기가 제일 좋아도, 1년 뒤의 나는 사과가 제일 좋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함부로 제일이라거나 가장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하나를 정해놓지 않아요. 그냥 두루두루, 그나마가 더 편해요. ...”

 


의젓하긴 하지만 아이들 특유의 순진무구한 발랄함은 잘 눈에 띄지 않는 성준이. 그런 아이에게도 슬쩍 미소를 짓게 만드는 꿈이 있었습니다.

 


수영을 아주 잘 하는 작가가 되거나,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이 풍부한 수영선수가 되고 싶다는 성준이는 요즘 글을 쓰고 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습니다. 성준이 여름방학이 끝나면 완성한 자신의 글을 뽑아 책처럼 엮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준이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가장 친한 친구와의 놀이와도 같았습니다. 또래아이들의 장래희망인 대통령이나 경찰, 연예인이나 우주비행사처럼 허무맹랑한 꿈이 아닌, 가능성이 보이는 꿈.

 


차곡차곡 매일 하던 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쓴다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꿈.

 


또래보다 키도 체구도 작은 성준이는 벌써부터 꿈을 위해 천천히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준이가 꿈을 키워나갈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평소 체구가 작은 것이 콤플렉스인 아이를 위해 배워보고 싶다던 수영강습을 지원하고, 성준이가 방과 후 지내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역사책 전집을 기증해주는 것!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 작은 요청을 드
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를 덧글로 달아주세요!

 


500분의 덧글이 모이면 성준이를 도울 수 있는 지원금이 마련됩니다.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성준이의 어깻죽지에 작은 날개를 달아주실 수 있는 수호천사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덧글참여를 통해 성준이의 열정을 지원해 주세요!


캠페인은 7월 13일부터 7월 29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blog.homeplus.co.kr/?p=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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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남기는 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성준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왔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성준이의 꿈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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