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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종영, 장근석은 어쩌다 ‘실패의 아이콘’이 되었나?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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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은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여심을 사로잡는 외모에서부터 한류스타로서 누리고 있는 인기 등 20대 후반 남자배우로서 그가 갖는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와 2009년 <미남이시네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를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그를 결코 ‘외모만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 절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인기와 시청률이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어느새 안방극장에 있어 장근석은 ‘실패의 아이콘’이 되어 가는 듯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7.3%로 종영한 <매리는 외박중>을 시작으로, 5.9%로 막을 내린 <사랑비>, 그리고 3.8%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히 퇴장한 <예쁜남자>까지, 장근석이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가 줄줄이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그가 누리고 있는 인기가 아무리 엄청나다고 하더라도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 인기는 언제 사그라져도 이상할 게 없게 된다. 때문에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장근석은 자신의 연기와 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변신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장근석, ‘실패의 아이콘’ 벗어나려면?

 

대중에게 있어 장근석은 분명 '예쁜‘ 배우이다. 그건 그의 외모가 주는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껏 그가 그런 캐릭터 위주로 작품을 선택해 온 측면도 크다. 이른바 ‘꽃미남’ 이미지만 고수해 온 것이다. 그 시작이 <미남이시네요>였다면, 이번 <예쁜남자>는 지금껏 장근석이 쌓아온 ‘꽃미남’ 이미지에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은 그런 장근석의 천편일률적인 캐릭터에 식상함을 느꼈고, 결국 <예쁜남자>는 장근석과 아이유의 만남이라는 화제에도 불구하고 2.9%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처음에는 그저 대진운이 안좋았다며 위로하던 여론과 팬심도 그의 안방극장 실패가 계속되자 어느덧 변화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있다. 꽃미남 이미지의 예쁜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실패의 아이콘’이라는 오명을 떨쳐 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고정된 이미지’ 속에서도 딱히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없을 만큼 그의 연기가 불편하거나 낯설지는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류스타라는 인기를 누리기 전 초창기 장근석이 보여준 연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만큼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꽃미남’ 이미지에 갇혀 더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 여전히 배우 장근석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보다 늦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유아인, 송중기, 이민호 등 많은 20대 후반 남자 배우들이 저마다의 커리어를 쌓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도전과 변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장근석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다. 설령, 꽃미남 이미지를 버림으로써 그가 갖는 한류스타로서의 존재감에 금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연기자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실패의 아이콘’이라는 오명부터 씻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청춘물이나 로맨스를 벗어나야 하고, 파격적인 캐릭터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을 통해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배우 장근석은 분명 지금껏 보여준 이미지와 연기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계속된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또 다시 ‘꽃미남 캐릭터’에 집착하게 된다면, 그는 분명 그 이미지 안에 갇히고 말 것이다. 모쪼록 그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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