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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11회 : 옥황상제의 진짜 노림수, 혀 내두를 정도로 치밀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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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판타지 사극에서는 인공호흡을 가장한 키스신이 대세인가 봅니다. <신의>에서 이민호를 살리기 위해 김희선이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이 그려진데 이어 19일 방영된 <아랑사또전> 역시 죽어가는 아랑(신민아)에게 숨을 불어 넣어주는 사또 은오(이준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멜로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데요. 섣불리 러브라인을 진전시키자니 남은 이야기가 많고, 그렇다고 질질 끌기에는 시청자의 원성이 높으니 아마도 인공호흡과 같은 ‘편법’을 동원하는 것만 같습니다.

 

어쨌든 <아랑사또전> 11회는 아랑과 은오의 ‘편법 키스신’만으로도 만족스런 한회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비록 키스신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작가가 뿌려둔 여러 가지 단서들 중 몇 가지 의미있는 비밀이 밝혀져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습니다.

 

 

 

 

제가 이날 방영분에서 주목한 점은 크게 두 가지 인데요. 첫번째는 무영과 홍련의 관계이며 두 번째는 옥황상제와 은오의 인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통해 홍련을 잡기 위한 옥황상제의 진짜 노림수를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역시 옥황상제는 괜히 옥황상제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우선 그간의 예측대로 홍련은 과거 천상의 선녀였으며 무영과는 오누이지간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날 저승사자 무영은 옥황상제를 찾아가 “그놈이 무연입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옥황상제는 “맞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왜 진작 자신에게 이야기해 주지 않았느냐는 무령의 물음에 옥황상제는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없다”고 고백했는데요. 알고보니 무영은 천년전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저승사자 중에서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무영이지만 자기의 혈육이었던 동생을 처치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인간의 감정이 남아 주저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홍련은 무영이 자신을 처치할 수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현재로선 홍련을 처치할 수 있는 것은 옥황상제의 말대로 무영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무영이 현재 은오 엄마의 몸을 취하고 있는 무연에게 물리적인 공격을 가할 순 있어도 과연 무연의 혼까지 멸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비록 인간이 아니더라도 그 감정까지 모두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사실은 바로 사또 은오가 가지고 있는 부채입니다. 잘 알다시피 그 부채는 멸혼 능력이 있습니다. 이미 지난 회에서 은오는 그 부채를 이용하여 악귀를 처치한 사실이 있었지요.

 

 

 

 

이날 방영분에서 나오듯 은오는 어렸을 적 한번 죽은 경험이 있으나 지상으로 내려온 옥황상제의 도움으로 다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되며, 그후 지리산에서 만난 ‘돌팔이 스승’으로부터 무예를 배우고 부채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역시나 은오의 스승은 옥황상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옥황상제는 미래를 내다보고 은오에게 멸혼 능력을 가진 부채를 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자신을 처치할 수 있는 게 무영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홍련에게 은오의 존재는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재앙이 될 거 같습니다. 대비를 할 수 없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까요. 현재 홍련은 은오 엄마의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은오 역시 홍련을 공격하거나 처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비록 옥황상제에게 빚진 목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은오가 자신의 엄마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홍련에게 맞설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옥황상제의 진짜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홍련은 무연의 혼에 서씨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요. 무영은 무연의 혼을 공격할 수 없고 은오는 서씨를 공격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무영은 서씨의 몸을 공격할 수 있고, 은오는 무연의 혼을 멸할 수 있지요.

 

아마 무영은 ‘옥황상제가 자신을 인간이었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엎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홍련을 공격할 것이고 현재 무연이 숙주로 기생하는 서씨의 몸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무영의 공격에 놀란 무연은 서씨 몸에서 나올테고, 서씨의 몸은 죽은 몸이 될 테지요. 하지만 무영은 무연의 혼을 처리하는데 있어 주저함을 느끼고 결국 무연의 혼은 다시 달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뒤늦게 죽은 서씨의 몸을 확인한 은오는 전후 사정을 다 알게 되고, 무영을 대신해서 무연의 혼을 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만, 현재 홍련이 무연의 혼과 서씨의 몸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영과 은오의 협력 혹은 역할 분담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분담은 자신들의 의지라기보다는 이 모든 상황을 예견한 옥황상제의 노림수일 거라는 게 필자의 예상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옥황상제의 노림수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한 것이겠지요.

 

 

 

다만, 옥황상제가 미끼로 활용하고자 했던 아랑이 그 과정에서 홍련에게 붙들리거나 혹은 무연에게 육체를 빼앗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은오는 어머니의 육체를 소유한 무연과 싸우는 것에 이어 아랑의 육체를 소유한 무연과 싸워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과연 이제 막 반환점을 돌기 시작한 <아랑사또전>이 경쟁작 <착한남자>와의 박빙의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요? 제잔진의 노림수가 옥황상제의 치밀한 노림수의 반만 되더라도 가능할 거 같은데, 일단은 오늘 방영될 12회를 보고 판단해야 될 거 같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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