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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으로 거듭난 이나영-한지민, 두 여배우의 묘하게 닮은 승부욕!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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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예능프로그램은 이른바 ‘여배우 특집’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그도 그럴것이, 토요일과 일요일을 대표하는 MBC <무한도전>SBS <런닝맨>에 각각 이나영과 한지민이 게스트로 초대돼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두 여배우의 주말 예능나들이는 출연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실제 방송에서는 왜 이들이 최고의 여배우라고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들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과감히 포기한채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 예능인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무한도전><런닝맨>은 두 프로그램 모두 ‘무한대학’과 ‘런닝대학’이라는 콘셉트로 MT를 떠나 팀별 대항이 불가피한 게임이 펼쳐졌다.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굴욕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고, 또 이미지 관리가 수월치 않은 점이 있지만, 두 여배우는 그런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묘하게 닮은 승부욕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두 여배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칭찬일색 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

 

 


 

과거 <12>에서 진행한 ‘여배우 특집’ 이래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여배우는 털털하고 적극적인 모습 등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나영과 한지민으로 인해 여기에 두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바로 프로그램 멤버들을 위한 ‘유쾌한 리액션’과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승부욕’이 그것이다. 이나영과 한지민, 두 여배우의 묘하게 닮은 예능 적응기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내숭은 고이접어 나빌래라! 열심히 또 열심히, 그리고 다시 열심히!

 


<무한도전>의 이나영과 <런닝맨>의 한지민이 방송 출연 이후 가장 호평을 받는 부분은 여배우로서의 내숭 없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편과 게임을 하는 부분에 있어 적극적인 승부욕을 발휘하는 장면은 기존 멤버들은 물론이고 이를 시청하는 대중들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일부 여배우들의 경우 드마를 찍는 경우에도 연기보다는 외모에 신경을 더 쓰며, 몰입에 방해하는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나영과 한지민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며 프로그램에 적절히 녹아든 것이다.


이나영의 경우 등장과 함께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점프를 뛰며 코믹댄스를 선보이더니, 팀별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익숙하지도 않은 비트박스를 열심히 흉내내며 웃음과 놀라움을 안겼다.

 

 

 

 

그 바탕에는 실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에 개의치 않으며, 프로그램 내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과 역할을 충실히 행하려는 태도가 숨어있었다. 그래서 그 결과 역시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이나영은 이구동성 퀴즈와 스피드퀴즈에서 정답을 위한 약간의 편법(?)마저 선보이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구동성의 퀴즈의 경우 상대방이 발음을 잘 알아 들을수 없도록 이나영은 약간 발음을 흘리면서 소리를 질렀고, 스피드 퀴즈 때도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나오자 한글자씩 설명을 해서 정답을 유도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승부에 대한 그녀의 집착은 예능으로 승화돼 이날 게임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데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내숭따위는 접어두고 열심히 그리고 또 열심히 하는 배우 이나영의 모습은 단연 최고로 빛났다.

 

 

 


 

<런닝맹>의 한지민 역시 이나영 못지 않게 게임을 위한 불꽃 투혼을 선보였다. 화사한 원피스를 입고 청순한 매력을 뽐내며 등장한 한지민은 막상 팀을 나눠 레이스가 펼쳐지자 오직 ‘승리’ 두 글자만 보고 내달리는 여전사로 변신했다. 이날 최종우승을 차지한 것도 결국은 그녀의 기지가 빚어낸 결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물론이고 지혜까지 선보이며 그녀는 이날 ‘런닝맨’의 히로인으로 등극했다.


첫번째 게임은 팀원들을 징검다리 삼아 물 속을 건너는 것이었는데, 자칫 실패하면 바다 속으로 빠져 온 몸이 물에 젖을 수 밖에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지민은 바다에 빠지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물 속에 빠져도 곧바로 일어나 다시 도전을 하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점프를 뛰는 장면과 옷이 다 젖어도 말리면 그만이라는 그녀의 마인드는 분명 이날 <런닝맨>을 ‘한지민 특집’으로 준비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있어 충분했다.

 

 

 


또한 같은 팀원인 게리와 하하, 유재석 등이 서로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미리 차안에서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놓는 등 한지민은 상대편과의 레이스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크고작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방송분량을 생각하기 보다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도 게임의 승리를 위해 미리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해 놓는 준비성은 그녀의 ‘승부욕’이 얼마나 남다른지 보여준 단적인 예에 불과했다.


한지민이 이나영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승부욕을 보여준 부분은 최종 미션때다. 모든 멤버의 이름표를 떼고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마지막 미션은 여자이면서 체구도 작은 한지민에게 있어 최악의 미션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할 일을 하나씩 해나갔다. 만약을 대비해 거액으로 이름표를 하나 더 사놓고, 이를 비밀에 부쳐 마지막 반전을 준비한 것이다.

 

 

 


그녀는 막판 자신의 이름표를 떼이고 아웃당하는 처지에 놓이자 “런닝맨 나와 이름표 한번 못 떼봤다”며 당시 생존자였던 지석진과 이광수에게 “한번 떼보기나 하고 끝내자”고 말했다. 승리를 확신한 지석진과 이광수는 경기가 끝난줄 알고 한지민에게 이름표를 헌납했으나, 한지민은 한장의 이름표가 더 있었던 것. 최고의 여배우다운 깨끗한 연기로 그녀는 결국 이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 주인공 의식을 버린 최고의 게스트, 리액션도 훌륭해!

 


이나영과 한지민은 묘하게 닮은 승부욕으로 각각 <무한도전><런닝맨>을 이나영 특집과 한지민 특집으로 만드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두 여배우는 게임 과정에서는 넘치는 승부욕을 보여줬지만, 그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훌륭한 리액션으로 기존 멤버들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 역할도 자처했다.


사실상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늘 주연을 꿰차는 두 여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되는 특집이니 만큼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주인공 의식을 가질 법 했다. 하지만 두 여배우는 예능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예능인들이 주인공이고, 자신들은 초대된 게스트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는 무엇보다 MC나 기존 멤버들과 토크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잘 웃어주고 크게 받아주는 ‘리액션’을 통해 잘 드러났다.

 

 

 


이나영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짓궂은 농담에도 불쾌해하는 기색없이 “독한 개그를 좋아한다”며, 박명수가 던지는 뜬금없는 개그에도 크게 웃어주는 ‘대인배’면모를 선보였다. 한지민 또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기 보다는 유재석과 게리, 그리고 하하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고, 또 그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기존 멤버들이 빛날 수 있도록 해줬다. 한지민은 “바쁜데 나와주셔서 고맙다”는 유재서의 말에 “한가하다”고 농담을 던지며 초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에도 그녀는 하하나 게리가 던지는 우스갯소리에도 일일히 반응하며 웃어줬다.

 

 


이는 가끔 여자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등에 출연하여 정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경우를 생각해볼때, 두 여배우가 얼마나 훌륭한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아마도 이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그녀들이 체득한 생존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연기란 상대방과 내가 같이 호흡하며 대사를 주고 받는다. 원샷이 잡히는 경우도 많지만, 그때도 시선이나 대화는 상대방을 향해있어야 더욱 자연스런 연기가 나온다. 때문에 내가 빛나려면 상대방이 빛나야 한다.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해줌으로써 또 자신이 주목받을 수있는 게 연기자다.


그래서인지 두 여배우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MC나 말을 주고 받는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는 노련미가 있어 보였다. 그것은 바로 다른 거창한 게 필요한게 아니라 바로 커다란 리액션이었다. 많이 웃고, 크게 소리지름으로써 덩달아 상대방도 기분좋게 해주는 그녀들만의 리액션 방식. 천상 연기자인 두 여배우는 이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조차 빛났다. 지난 주말, <무한도전><런닝맨>에게는 이나영과 한지민이 바로 넝쿨째 굴러온 게스트가 아니었나 싶다.


예능인으로 거듭난 두 여배우가 앞으로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종종 예능프그램에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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