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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7회 : 위기에 빠진 임자커플, 반전을 위한 복선인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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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임자 커플이 위기에 빠졌다. 은수는 기철에게 끌려갈 처지에 놓였고, 최영은 역모죄를 뒤집어 죽음을 면허가 어려워 보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바로 기철의 계략이었다.

 

3일 방영된 <신의> 7회에서 최영과 은수는 강화도에 유배된 경창군을 치료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결국 기철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다. 이들은 기철이 보낸 자격에 맞서 경창군을 보호했지만, 어느새 소식을 듣고 달려온 관군들은 오히려 최영 일행을 반란군이라고 몰아붙였다.

 

왜냐하면 강화도로 최영과 은수를 보낸 기철이 함정을 파 이미 강화도에는 최영이 경창군을 옥립하려 한다는 말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미리 준비하고 있던 기철의 수하들은 관군을 향해 공격하며 최영에게 역적이라는 누명을 씌웠다.

 

 

 

 

이때 등장한 화수인(신은정)은 최영에게 "역적으로 오라를 받겠냐. 아니면 우리와 함께 가겠냐"고 약 올렸다. 역적으로 몰려 갈 곳이 없어진 최영이 할 수 없이 기철의 편이 되리라 여긴 것이다. 하지만 은수는 관군과 기철의 수하들이 싸우게 놔두고 도망가자고 제안했고, 최영은 은수의 말을 따랐다.

 

이 소식을 들은 공민왕과 노국공주 역시 최영을 의심하며 마음이 흔들렸고, 조정에서는 우달치 부대 전원을 감금하며 사실상 최영을 역적으로 간주했다.

 

 

 

한편, 기철의 수하로부터 도망친 최영과 은수는 버려진 오두막집에서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휴식을 취하는 등 달달한 로맨스를 연출했지만, 즐거운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기철은 다음수를 생각하고 계략을 짜 놓았던 것이다.

 

경창군을 비롯하여 은수와 최영은 강화도 군수가 자신들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향했으나 이미 강화도 군수는 기철의 편이었다.

 

강화도 군수는 최영과 은수를 경창군과 떼어 놓았고, 혼자 있는 경창군을 찾아 온 것은 다름 아닌 모든 함정의 원흉 덕성부원군 기철이었다. 애초 최영과 은수를 강화도로 향하게 하면서 기철이 내건 조건은 이들에게 경창군의 병을 고치게 하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기철이 왕과의 거래를 통해 은수를 데리고 왔지만 최영이 왕명도 무시한 채 은수를 도로 찾아가려 했기 때문이다.

 

 

 

만약 경창군이 죽게 된다면 최영과 은수는 기철에게 패배하는 것이었고, 은수는 기철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강화도 군수가 은수와 최영을 붙잡고 있는 사이 기철은 경창군을 찾았고, 기철은 한때 왕이었던 경창군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며 최영을 죽이든 스스로 죽든 선택하라고 종용했다.

 

 

 

 

기철은 최영이 반역을 꼬드겼다고 말하면 살 수 있다고 유혹하는가 하면 경창군이 살기 위해서는 최영에게 화고독을 마시라 명하라고 구슬렸다. 최영을 죽일 수 없던 경창군은 화고독을 스스로 삼켰고 장기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겪는 경창군을 보다 못한 최영은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경창군을 찔러 안락사 시켰다. 경창군은 죽기 직전 “어차피 나는 죽을 몸인데 기철은 이를 몰랐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 모든 게 최영과 은수와 내기를 했던 기철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최영이 경창군을 안락사 시킨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은수는 최영으로부터 도망가려 했고, 결국 기철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됐다. 기철이 경창군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영은 분노해서 기철 일당과 맞섰지만, 은수가 인질로 붙잡혀 있는 상황에서는 무리한 싸움을 계속 할 수 없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결국 최영은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관군에 붙잡혔다.

 

 

 

 

왕에 대한 반란죄는 죽음 말고는 피할 길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 최영의 앞날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고, 기철에게 붙들린 은수 역시 앞으로 어떤 미래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단 하루 만에 임자 커플은 사소한 오해와 기철의 계략으로 서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임자커플의 위기는 반전을 위한 복선이 아닐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왜냐하면 관군에게 체포당하기 직전 최영이 보여준 알 수 없는 허탈한 미소가 무언가 많은 의미를 내포했기 때문이다.

 

 

 

 

우선 한 가지 의문은 이날 방송 마지막에 그려졌던 최영이 붙잡히는 장면이 너무 쉽게 연출됐다는 점이다. 최영에게는 은수를 하늘나라로 다시 돌려보내 줘야 할 책임이 있고, 늘 최영은 은수를 보내주겠다며 자신을 믿으라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역모죄로 붙잡히면 죽음을 면할 길이 없어 이 같은 약속을 지킬수가 없다.

 

무사의 약속은 목숨과 맞바꿀 정도로 소중히 여기는 최영이 이렇게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그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왜 최영은 스스로 무릎을 꿇고 역모죄를 뒤집어 쓴 것일까?

 

이는 단순히 은수가 인질로 붙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 무언가 석연치 않다. 특히 다음회 예고 에서 공민왕과 최영이 감옥에서 독대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전에 공민왕과 최영이 무언가 약속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최영이 기철의 계략을 뛰어넘고 은수를 무사히 데리고 온다면, 공민왕은 최영이 원하는대로 은수를 하늘나라로 되돌려 보내고, 만약 그렇지 못하고 최영이 기철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처하면 공민왕이 그런 최영을 도와주는 대신 최영 역시 궁을 나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한다는 사전 약속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최영이 마지막에 보인 약간 허탈한 미소는 그런 추측에 더욱 힘을 실어 준다. 이 미소는 최영이 공민왕과의 내기에서 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자신이 평생 주군으로 섬겨야 할 공민왕의 혜안에 대한 감탄으로도 읽힌다. 어찌되었건 그 상황에서 최영이 웃어보였다는 것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이 위기가 결국엔 또 다른 반전을 위한 복선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어쩌면 공민왕의 계획일 수도 있겠다는 또 다른 추측을 해볼 수 있다. 기철은 최영과 은수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악랄한 계략을 세웠으나, 최영과 은수를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욕망은 공민왕 역시 기철 못지않다. 아니, 지금 주변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는 것을 비춰볼 때 그 욕망은 공민왕이 기철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경창군의 죽음까지는 공민왕이 예측하지 못했겠지만, 기철이 함정을 파서 최영을 역모죄로 묶을 것 정도는 애초 기철이 은수를 데려가는 순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계략이다. 때문에 공민왕은 이 부분에서 최영과 단 둘이 은밀한 계획을 세우고 기철의 계략에 맞섰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대외적으로 역모죄를 뒤집어쓴 최영을 공민왕이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는 오늘 방송을 봐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날 전개된 스토리상 앞으로 최영은 우달치대장을 그만두거나 궁을 나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공민왕의 충직한 신하가 될 것이란 사실이다.

 

 

 

전화위복.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고, 반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복선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정말로 이 모든 게 공민왕의 생각대로 전개된 시나리오였다면 공민왕은 무서운 군주임에 틀림없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민호의 허탈한 웃음은 여기가 끝이 아닌 앞으로 무엇인가 많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해주는 소름끼치는 장면임에 분명했다.

 

비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굴욕을 겪긴 했지만, 오늘 방송 역시 본방사수를 통해 <신의>가 마련해 놓은 반전의 성찬을 맛봐야겠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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