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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과연 MC몽 향한 저격일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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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열창, 과연 MC몽 향한 저격일까?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때 아닌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이유는 바로 그녀들이 부른 군가에 있다. 헬로비너스는 지난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제6회 입영문화제’에 참석해 사회자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군가를 불렀다고 한다. 이날 헬로비너스가 부른 군가는 총 두곡. 바로 ‘멸공의 횃불’과 ‘멋진 사나이’다.

 

이중 논란에 불을 지핀 곡은 다름 아닌 ‘멸공의 횃불’. 이 곡은 최근 MC몽 컴백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누리꾼들이 실시간 검색어와 음원사이트 1위에 올려 주목받은 군가다. 때문에 ‘멸공의 횃불’은 단순한 군가라기보다는 병역 기피 혐의로 대중들에게 낙인이 찍힌 MC몽에 대한 ‘디스’적 성격이 강한 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즉석에서 군가 요청을 받은 헬로비너스가 많고 많은 군가 중에 ‘멸공의 횃불’을 부른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이었을까? 일부의 주장처럼 정말로 MC몽을 향한 저격이었던 것일까.

 

우선 헬로비너스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헬로비너스의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에 따르면 헬로비너스는 활동 중에 군 공연을 자주 다니는 만큼 3~4종류의 군가를 평소에도 연습해 다닌다고 한다. 걸그룹 주요 스케줄 가운에 하나가 바로 군부대 행사이니 만큼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인기있는 군가를 부르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그 많은 군가 중에서 왜 하필 ‘멸공의 횃불’이었냐는 점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물론, ‘멸공의 횃불’이 인기 있는 군가 중에 하나인 것은 맞지만, 지금껏 걸그룹이 군부대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은 없었다. 아니, 군가를 불렀다는 것 만으로 보도가 되거나 언론과 대중의 이목을 끈 사례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헬로비너스는 ‘멸공의 횃불’을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확실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케팅적 측면에서 보자면, 이 보다 더한 홍보효과는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헬로비너스가 군부대 행사에서 ‘멸공의 횃불’을 부른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그녀들이나 소속사에서 정말로 MC몽을 저격하기 위해 이 곡을 선택했을 리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최근 MC몽을 향한 대중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헬로비너스가 ‘멸공의 햇불’을 열창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그녀들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군통령’이란 수식어를 붙여주는 가하면, “개념있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대부분 MC몽에 대한 비난 여론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헬로비너스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 게 없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MC몽 저격 여부를 떠나 적어도 대중들의 마음만큼은 확실히 훔쳤기 때문이다.

 

이번 헬로비너스의 MC몽 저격 논란을 통해 보건데, 당분간 군 부대 행사에 서는 걸그룹의 경우 군가 요청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인급이나 아직 인지도가 낮은 걸그룹의 경우에는 아마도 ‘멸공의 횃불’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을까. 아마도 군 부내 안에서만큼은 이 노래보다 장병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내는 군가는 없을 듯 보인다.

 

저격이든 아니든, 결국 이름을 알리는 것이 당면과제인 헬로비너스에게 있어 ‘멸공의 횃불’ 선택은 연예계의 생리를 십분 활용한 참으로 영리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소속사 판타지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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