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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아 고양이 포즈가 안타깝게 느껴진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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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아 고양이 포즈가 안타깝게 느껴진 이유

 

최근 ‘캣우먼’ 콘셉트로 컴백한 AOA의 초아와 설현이 지난 17일 방영된 KBS 2TV <안녕하세요> 게스트로 출연했다. 여느 아이돌들이 그렇듯, 이 둘은 자신들의 신곡 사뿐사뿐 무대를 선보였고, 바쁜 시간을 쪼개 방송에 출연한 만큼의 홍보효과를 거둬갔다.

 

하지만 딱 그만큼이었으면 좋았을 이들의 홍보 욕심은 초아의 고양이 포즈 흉내로 인해 민망함을 남긴 무리수로 그치고 말았다. 가족들이 서로의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훈훈했던 이날 방송분위기와는 무관하게 짧은 핫팬츠를 입은 초아가 고양이 자세를 취하면서 MC와 방청객 그리고 시청자 모두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초아는 프로그램 공식질문인 “요즘 고민 있어요?”라는 MC들의 물음에 새 앨범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컴백 앨범 콘셉트가 ‘캣우먼’이라서 뮤지컬과 동물농장 등을 보며 고양이 자세에 대해 참고했으나 여전히 고양이 연기가 힘들다는 고충이었다. 아마도 새 앨범에 대한 홍보 차 본인의 고민을 무대 콘셉트와 연결짓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제는 MC들이 즉석에서 초아에게 안무를 한번 보자고 요청한 것이고, 초아는 즉석에서 고양이 포즈를 선보였다. 하지만 초아의 검정 스타킹에 짧은 핫팬츠 의상은 그녀가 고양이 자세를 취하는 동시 민망함을 자아냈고, 그녀가 보여주고자 했던 ‘애교 고양이’는 순식간에 ‘요염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비슷한 건 모르겠는데 보기는 좋네요”라고 센스있게 받아친 신동엽 덕분에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날 방송에 가족단위 출연자가 많았음을 고려해 본다면 꼭 이런 식으로 민망한 자세를 유도했어야 할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걸그룹의 섹시댄스나 선정적인 무대 퍼포먼스, 혹은 성행위 등을 연상시키거나 그런 비슷한 상징을 담고 있는 안무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AOA의 고양이 포즈 역시 그저 하나의 콘셉트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선정적인 퍼포먼스나 수위 높은 안무가 용인 받을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무대 위다. 무대 위에서 땀 흘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에 그나마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포장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안녕하세요> 스튜디오처럼 무대가 아닌 곳에서 무대와 똑같은 자세를 선보이거나 춤을 춘다면, 그것은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선정적인 문제의 장면으로 밖에 기억되지 않는다. 의상과 포즈 등 누가 봐도 민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잘한다며 박수를 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안녕하세요>의 AOA 뿐만이 아니라, 신인 걸그룹이나 새로 컴백한 걸그룹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꼭 섹시댄스를 선보이는 시간이 주어지곤 한다. 걸그룹 입장에서야 대놓고 홍보할 수 있는 자리이니 만큼 거부할 이유가 없겠지만, 대체 제작진과 MC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런 시간을 마련하는지 모르겠다. 딸 뻘 , 손녀 뻘 되는 그녀들의 요염한(?) 포즈를 감상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섹시 댄스는 그저 무대 위에서 추도록 내버려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떻게든 이름을 알리려고, 또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몸부림치는 그녀들에게 박수는 못 쳐줄망정 홍보라는 이름을 앞세워 선정성을 강요하자는 말자는 의미다. 최선을 다해 고양이 포즈를 취하는 초아를 보며 문득 안타까운 마음이 든 이유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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