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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뮤직뱅크 1위, 역주행의 '끝판왕'으로 기억될 기적같은 반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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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뮤직뱅크 1위, 역주행의 '끝판왕'으로 기억될 기적같은 반란

 

"위 아래~ 위 아래~"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맨 아래에서 맨 위에까지 올라왔다. 차트 역주행을 기록할때만 하더라도 잠깐의 인기로 그칠줄 알았는데,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대세'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되었음을 말이다. 바로 2014년 8월 27일 발매된 노래를 가지고 2015년 1월 9일 1위를 차지한 EXID에 대한 이야기다.

 

 

 

 

데뷔 후 첫 지상파 1위., 아마도 걸그룹 EXID(LE 정화 하니 솔지 혜린)에게 있어 1월 9일은 쉽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거 같다. 왜냐하면 9일 방영된 KBS <뮤직뱅크>에서 EXID의 노래 '위아래'가 에이핑크의 '러브(LUV)'를 제치고 K팝 차트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약 5개월전의 노래가 이례적으로 음원 사이트 차트 역주행에 힘입어 끝내 가요프로그램 차트 가장 꼭대기에 오른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야말로 역주행의 '끝판왕'이라 불러도 무방할거 같다. 무명 걸그룹의 반란,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실, 그동안 음원 차트 역주행의 대명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었다. 매해 봄만 되면 차트를 역주행해 상위권에 랭트되곤 했던 '벚꽃엔딩'은 계절노래의 대명사, 차트 역주향의 상징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벚꽅엔딩의 경우에느 이미 음반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역주행이란 성과가 건네준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EXID의 경우엔 조금 다르다. 음원 발매 당시에는 음원 차트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을만큼 존재감이 제로였는데, 팬이 찍은 '직캠'하나로 화제를 모으더니 슬금슬금 차트를 역주행하고, 급기에 공중파 방송에서 1위까지 오른 것이다. 무명의 걸그룹을 대세 걸그룹으로 바꿔 놓았을 만큼, 차트 역주행은 실로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 냈다.

 

 

 

 

순식간에 그룹의 운명이 바뀌어서 일까. EXID는 누구보다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이날 수상소감에서도 EXID는  "너무 감사 드린다. 말씀 드렸지만 대중, 팬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수상의 영광을 대중과 팬에게 돌렸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이 있기에 지금의 EXID가 있다는 사실을 지난 5개월의 롤러코스터 속에서 몸소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음원차트 역주행에 가요프로그램 1위까지. EXID는 어쩌면 이번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노래와 춤, 의상은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EXID느 '음원 차트 역주행'의 대명사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명의 걸그룹도 충분히 반전을 보여줄 수 있으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례로 언급되기에 충분하다.

 

이제 더이상 어떻게든 이름을 알려야 하는 무명이 아닌 만큼, 인지도 올리기에 에너지를 쏟지말고, 보다 더 자신들의 활동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또 많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그런 걸그룹으로 오래 사랑받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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