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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2 악동뮤지션, 최고점수보다 놀라웠던 반전 캐스팅!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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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이 반전드라마를 썼다. 1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K팝스타2> Top5 무대에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악동뮤지션은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편곡해 불러 심사위원 점수 287점을 기록했다. 이는 Top5의 점수 중 최고점에 해당하는 점수로 악동뮤지션은 무난하게 Top4에 안착했다.

 

이날 <K팝스타2>는 참가자들이 노래를 선곡해온 그동안의 방식에 변화를 줬다. 다름 아닌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가자들이 부를 노래를 지정해 준 것이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악동뮤지션의 보컬 능력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선곡했고, 악동뮤지션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이 곡을 편곡해 불렀다. 그동안 10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자작곡 위주로 무대를 꾸며 온 악동뮤지션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도전이었으며, 어쩌면 모험과도 같은 무대였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은 역시나 악동뮤지션이었다. <K팝스타2> 다른 참가자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이별의 추억을 가사에 적절하게 녹여내며,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 노래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바꿔 부른 것이다. 심사위원들의 평가 역시 좋았다. JYP 박진영은 “악동뮤지션은 자기들의 노래를 자기 노래로 부르는 소중한 친구들이다”라며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고, YG 양현석은 “떠나간 친구를 생각할 만큼 진정성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였다”라며 95점을 선사했다. SM 보아 역시 “악동뮤지션은 자기들의 상황을 잘 접목해 큰 감동을 준다”며 94점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사실 ‘어쿠스틱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그동안 내놓는 자작곡마다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와 심사위원의 시선에는 커다란 온도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3명의 심사위원들은 악동뮤지션의 작곡능력과 이수현 양의 개성 있는 목소리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이들의 대중성과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던져왔다. 그 때문에 악동뮤지션은 두 차례의 탈락 위기를 겪기도 했고, 심지어 생방송 경연에서는 시청자 문자 투표를 통해 구제를 받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을 빙판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이날 악동뮤지션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당당히 최고점을 선사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Top5 무대부터 심사위원 점수 70%와 시청자 문자 투표 30%를 통해 다음라운드 진출자를 뽑는 경연방식의 특성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심사위원들의 평가인데, 악동뮤지션은 심사위원들의 마음마저 움직이며 ‘약점 없는 참가자’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이날 결과로 인해 '심사위원의 방예담 VS 대중의 악동뮤지션‘ 이라는 구도가 깨졌다는 점은 앞으로 진행될 <K팝스타2>를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악동뮤지션이 기록한 최고점수다 더 놀라웠던 반전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악동뮤지션이 SM에 캐스팅 된 것이다. 이날 Top4에 진출한 이천원, 방예담, 앤드류최, 악동뮤지션 등 총 4팀은 각각 JYP, YG, SM에 캐스팅 돼 트레이닝을 받은 뒤, 다음 주 무대를 꾸미게 돼 있었다. 세 기획사에게는 심사윈원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를 더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라쿤보이즈를 제외하고 각각 한 팀 내지 두 팀을 캐스팅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가장 먼저 캐스팅에 나선 JYP는 ‘역시나’ 방예담을 캐스팅 했으며, 이어 YG는 ‘의외로’ 이천원을 캐스팅했다. 그리고 이어진 SM의 순서. 보아의 입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악동뮤지션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시청자의 놀라움은 뒤로 하고, 직접 이름이 호명된 악동뮤지션도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던 말 그대로 ‘반전 캐스팅’이었다.

 

 

 

SM이야 물론 두말할 나위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획사이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소속 가수들만 보더라도 SM의 기획력과 제작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인형 같은 외모와 칼군무, 틴팝(10대를 겨냥한 음악)으로 요약할 수 있는 SM의 특징과 악동뮤지션이 얼마나 어우러질 수 있느냐의 여부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SM은 화학 조미료(MSG)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맛을 내는 반면, 악동뮤지션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조리한 음식에 가깝다.)

 

과연 일주일 동안 SM의 트레이닝을 받은 악동뮤지션은 어떤 무대를 선보일까? 분명한 것은 최근 들어 대중의 입맛은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과 조미료의 맛과 향이 느껴지지 않는 건강식을 찾는다는 데 있다. 부디 SM의 반전캐스팅의 악동뮤지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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