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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TOP10 선발, 실망스러웠던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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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TOP10 선발, 실망스러웠던 이유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의 생방송 진출자가 최종 확정됐다. 22일 방영된 <K팝스타4>는 생방송 진출자 TOP10을 결정짓는 배틀 오디션과 2위 재대결 무대가 펼쳐졌고, 결국 서예안, 박윤하, 스파클링걸스, 이진아, 정승환, 에스더 김, 릴리, 지존, 그레이스 신, 케이티 김이 탑10으로 선정됐다.

 

큰 이변은 없었고, 정승환, 이진아 등 화제의 참가자들은 모두 생방송 경연에 나서게 됐다. 비록, 몇몇 아쉬운 참가자들도 눈에 띄지만 어쨌든 TOP 10 선발 권한은 3명의 심사위원에게 있는 만큼 ‘결과’에는 의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과정’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번 시즌 배틀 오디션에는 유독 ‘룰’을 깨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가령, 지난 15일 방영된 배틀오디션 3조 경연에서는 1위가 선정되지 않았고, 삼남매(홍찬미, 신지민, 김효람)와 릴리가 공동2위로 호명, 재대결 그룹으로 편성됐다. 강푸름은 3위를 차지 탈락했다. 한조에 3팀이 경연을 벌인 뒤, 1위는 TOP10 직행, 2위는 재대결, 그리고 3위는 탈락하는 ‘룰’이 깨진 것이다.

 

22일 방영된 6조 경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공동 2위가 무려 3명이었다. 이봉연-박혜수-케이티김 까지 6조 전원이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다른 조 2위와 함께 재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는 3명의 심사위원들이 꼽은 조1위가 각기 갈린 상황에서 끝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며칠 동안 경연을 준비한 참가자들의 노력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고,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준비한 재대결 무대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됐다.




 

6조가 경연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조 1위로 TOP 10에 직행한 참가자는 4팀 뿐이었고, 총 9팀이 재대결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배틀오디션이 제일 힘들었다”라고 포장했지만, 결국 ‘룰’을 어긴 것이다. 이럴 거면, 한조에 3팀이 경연을 벌인 뒤, 1위는 TOP10 직행, 2위는 재대결, 그리고 3위는 탈락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냥 18개팀이 모두 나와 노래를 부르고 그중에서 10팀을 선발하면 될 것을….





 

‘룰’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이며, 시청자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나 <K팝스타4>는 TOP 10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두번이나 룰을 깨트리며 스스로 그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룰을 변경하고 예외를 둘 것이라면, 애초에 ‘룰’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그 ‘룰’만 믿고 무대에 오른 참가자의 허탈감, 그리고 그 ‘룰’에 따라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는 과연 뭐가 되겠는가. TOP10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분명 그만한 실력이 있을 것이라 믿지만, 그럼에서 아쉬움과 실망스러움이 느껴지는 이유다.




 

배틀 오디션의 ‘룰’은 간단하다. 한조에 3팀이 경연을 벌인 뒤, 1위는 TOP10 직행, 2위는 재대결, 그리고 3위는 탈락하는 시스템이다. 대진운이 좋으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TOP10에 직행할 수 있고, 대진운이 나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도 있는 방식이다. 대진운의 수혜자는 가장 먼저 TOP10에 안착한 서예안이라 볼 수 있으며, 정승환과 에스더 김 등은 뛰어난 실력에도 1위를 놓쳐 재대결을 벌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비록 장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프로그램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등 떠밀어 만든 ‘룰’이 아니고, 제작진과 심사위원이 내세운 원칙이다. 그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비록 다른 조에 비해 부족하더라고, 1위로 선정할 무대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정한 원칙에 충실할 때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TOP10이 정해졌다. 다음 주부터 방영될 생방송 TOP10 경연에서는 부디 제작진과 심사위원이 약속한 원칙과 룰에 충실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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