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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송포유 음원차트 점령, 그 인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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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음원차트 점령, 그 인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MC몽의 신곡이 또 한번 음원차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그의 미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의 수록곡 대부분이 음원차트 상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사랑범벅'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그를 향한 비난 여론과 음악의 인기는 무관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6집 '그리움 또는 미움'(MISS ME OR DISS ME)으로 4년만에 컴백했던 MC몽이 컴백 앨범에 이어 또 한번 '대박'을 터트리자, 이제는 그의 음악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를 향한 부정 여론과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하건만, 왜 이렇게 그의 음악은 화제가 되고 사랑받는 것일까. 그 인기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우선, '침묵하는 다수'를 꼽을 수 있다. MC몽을 향한 대중의 정서는 분명 불편하고 차갑지만,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즐기는 대중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이어 터진 '음악 대박'을 설명할 길이 없다. 비록 인터넷 댓글과 SNS 등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중이 그를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비록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이 좋다면 얼마든지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침묵하는 다수'의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만약, 그가 음원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방송 복귀를 타진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처럼 음악으로'만'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나간다면, 아마 앞으로도 그의 음악은 계속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두번째는 '음원 사재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8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등 4개 기획사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디지털 음원 재생횟수 조작행위 조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듯, 이미 음원시장에서는 '음원 사재기'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음원 사재기'를 단속한다는 방침이지만, 특정 곡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반복 재생하거나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를 조작해 차트 순위를 높이는 행위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MC몽의 노래가 '음원 사재기'를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듣는 사람은 없는 데 1위다"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만큼, 음원 차트에서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노래 역시 '음원 사재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 같다.

 

 

 

 

끝으로, MC몽의 음원차트 점령은 결국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음원 사이트는 그 특성상 한 번 상위에 오른 곡은 왠만해서 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보통의 경우 차트에 오른 순서대로 1위부터 30위까지 설정해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 인기를 얻은 곡은 계속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한번 차트 진입에 실패하면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다.

 

MC몽의 경우에는 어찌됐든 논란의 당사자이니 만큼, 그의 노래가 발매될 때마다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뤄주고, 덕분에 음원차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들을 수 있다. 정말 노래가 좋아서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를 비난하기 위해서 찾아 드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그의 노래는 차트 상위에 오르고, 또 다시 논란을 겪으며 계속해서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위에서 언급한 인기의 실체는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것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MC 몽의 노래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런 인기는 앞으로도 그가 계속해서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의 음악이 언제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그를 향한 비난이 언제 줄어들지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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