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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약 JYJ가 슈퍼스타-K에 나간다면?

만약 JYJ가 슈퍼스타-K에 나간다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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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쉽죠. 누구든지 자기를 숨기면서 활동하려는 연예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 40일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의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김재중은 “입대 전 음악방송에서 노래하고 싶은 아쉬움은 없냐?”라는 질문에 연신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웃고 있는 표정과 묘한 대비를 이룬 ‘아쉽다’란 세 글자에선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JYJ라는 그룹이 겼었을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잘 알려졌다시피 JYJ의 멤버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지난 2010년 동방신기에서 나온 뒤, 지금껏 단 한 번도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 그들을 막았다는 이가 아무도 없고, 그들이 수차례 출연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JYJ의 모습을 TV를 통해서는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지난 2012년 11월 JYJ와 SM엔터테인먼트 간의 계약분정조쟁이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에도, 2013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JYJ의 방송 출연 및 가수 활동 방해를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에 시정명령을 내린 이후에도, JYJ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TV에 모습을 비출 수 있을 뿐이었다.

 

 

 

 

JYJ가 아닌 오디션 스타라면 출연 가능할까?

 

사실,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한때 KBS는 JYJ가 ‘소송 중’이라는 이유를 들며, 그들의 방송 출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분쟁이 종결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음악방송은 고사하고, 그 흔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조차 JYJ는 하나의 완전체로 얼굴을 비칠 수 없었다.

 

이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팬덤의 규모로 보나, 해외에서의 인기로 보나, JYJ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드라마에는 멀쩡히 출연하는데, 왜 유독 음악방송의 출연 기회만 제한되는 것일까. 몇 번을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상황임에 틀림없다.

 

 

 

 

JYJ의 음악 방송 출연 제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누구도 막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오기에, 한 가지 제안(혹은 상상)을 해본다. 만약 JYJ가 슈퍼스타-K 시즌 6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지금의 JYJ 실력이라면, 분명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에 비해 월등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5에서 한경일과 한스밴드의 막내 김한샘이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JYJ 역시 연기자가 아닌 가수와 그룹으로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다. 아니, JYJ의 경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것은 바로 방송사들의 입장이다. 음악프로그램이 됐든, 예능프로그램이 됐든, 화제의 인물을 섭외하는 것은 바로 캐스팅 제1의 원칙이다. JYJ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도 방송사들은 JYJ를 지금처럼 ‘외면’할 수 있을까? 이미 수많은 오디션 스타들이 지상파와 케이블의 음악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누비듯이, JYJ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마련돼야 함은 너무도 마땅하다. 그때 가서도 방송사들이 “아무도 막지 않는다”란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물론, 저마다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올 하반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JYJ가 다른 참가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오디션 참가를 감행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다만, 보다 더 늦기 전에 JYJ라는 유능한 그룹이 가수로서 제대로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의미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기회의 동등성’이란 측면에서도, JYJ의 음악 방송 출연 제한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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