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snl 코리아 현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현아는 요물? 아이돌이 <SNL 코리아>로 몰리는 이유 2

현아는 요물? 아이돌이 <SNL 코리아>로 몰리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우리 아이돌이 달라졌어요”

 

신비주의를 버린 아이돌이 선택한 것은 바로 ‘19금 코미디’였다. 지난 13일 2AM이 tvN <SNL 코리아>의 호스트로 출연한 데 이어 27일에는 이례적으로 걸그룹 포미닛이 <SNL 코리아>를 방문, ‘섹시돌’의 이미지를 코미디로 녹여냈다. 오는 4일에는 최장수 아이돌 신화가 호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성인돌’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슈퍼주니어 때까지만 하더라도 특별 게스트 성격이 강했던 아이돌 호스트가 이제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는 느낌이다.

 

신동엽을 필두로 박재범, 김슬기, 김민교 등 개성 넘치는 크루가 버티고 있는 <SNL 코리아>는 이른바 ‘섹드립’이 난무하는 ‘19금 코미디’의 요람과도 같다. 해학과 풍자, 그리고 정치 패러디도 존재하지만 ‘성인 코미디 쇼’를 내건 이 프로그램의 생명력은 머니머니 해도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는 수위 높은 ‘19금 코미디’에 있다. 실제로 최일구 앵커가 진행자로 나선 ‘위켄드 업데이트’를 제외하고 나면, 이 프로그램의 대부분 코너가 ‘병맛코드’와 ‘섹시코드’에 기반을 두고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이돌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 하더라도 출연 자체가 쉽지만은 일이다. 망가지는 것은 기본이고, 수위 높은 ‘19금 코미디’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그룹 이미지까지 실추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2AM에 이어 포미닛, 그리고 신화까지 <SNL 코리아>를 찾고 있다. 대체 왜, 아이돌은 이 프로그램에 몰리는 것일까? 그 이유를 짚어봤다.

 

 

 

 

아이돌이 <SNL 코리아>로 몰리는 이유…

노래 홍보에 19금 코미디를 통한 이미지 변신까지

 

우선 달라진 방송환경을 꼽을 수 있겠다. 한때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아이돌은 섭외 1순위 게스트였다.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만으로도 기본 시청률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각 그룹마다 예능감이 뛰어난 멤버 한 둘은 있기 마련이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별 다른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리얼버라이어티가 강세를 보이고, 토크쇼에서는 기획섭외가 자리를 잡으면서 점점 아이돌 그룹이 게스트로 나설 수 있는 프로그램의 문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변화된 방송 환경은 아이돌 그룹의 개인 활동을 부채질 했고, 결국 그룹 전체가 게스트로 나가 앨범을 홍보하거나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보장받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SNL 코리아>는 아이돌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비록 케이블 방송이지만 공중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전체가 나가 자신들의 노래와 새 앨범을 홍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AM과 포미닛은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기에 앞서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며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런 홍보의 장마저 코미디로 승화시키는 제작진의 연출력이 돋보였지만, 어쨌든 아이돌 입장에서는 대 놓고 자신들의 노래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SNL 코리아>에 출연한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이룬 셈이다.

 

 

 

 

달라진 방송 환경 외에 또 다른 이유로는 ‘19금 코미디’에 대한 대중들의 소비 방식이 달라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신동엽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19금 코미디’는 한때 저질스럽거나 비방용 개그라는 오명을 안고 살았다. 성 문화에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방송에서 ‘19금 코미디’를 마음 놓고 선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드라마에서 노출 장면만 나와도 선정성 운운하며 시비를 걸던 시기에 ‘19금 코미디’는 언감생심, 시도조차 어려운 장르였다.

 

그러나 달라진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19금 코미디’도 수위만 잘 조절하면 재미있는 개그 코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신동엽이 보여주면서, ‘19금 코미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실제로 SBS <화신>과 MBC <라디오스타> 등의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도 가끔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의 수위 높은 ‘19금 토크쇼’를 선보이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미미한 수준이다. 오히려 이를 하나의 개그로 받아들이며 즐기는 추세다.

 

때문에 아이돌의 ‘19금 코미디’ 역시 새로운 도전과 이미지 변신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 그룹의 이미지가 ‘순수함’으로 무장된 아이돌이라면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2AM과 신화처럼 일정 연령 이상의 그룹과 포미닛처럼 ‘섹시돌’이란 이미지가 있는 아이돌그룹이라면, 얼마든지 <SNL 코리아>에서 활약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다.

 

 

 

지난 27일 방영된 ‘포미닛’ 편만 보더라도 제작진은 섹시 이미지의 현아를 적극 활용하여 ‘현아는 요물’이라는 콘셉트를 담아내는가 하면, 신동엽과 현아가 호흡을 맞춘 코너 ‘응교’를 통해 수위 높은 ‘19금 코미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소 현아의 섹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대중들도 이날만큼은 신동엽과의 호흡을 추켜세우며 현아의 ‘19금 코미디’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포미닛에 이어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과연 어떤 ‘19금 코미디’를 보여줄까. 그리고 신화에 이어 어떤 아이돌이 또 <SNL 코리아>를 찾게 될까?

 

마음껏 홍보하고, 마음껏 망가지고 싶은 아이돌이여, <SNL 코리아>의 문을 두드려라!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