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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마케팅] 1. 24인용 텐트가 성공한 진짜 이유

소셜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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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마케팅이나 SNS를 활용한 홍보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화제가 됐던 ‘24인용 텐트’ 사건에 대해 잘 알 것이다. 굳이 홍보나 마케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24인용 텐트’ 에 대해선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정도로 이번 사건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이 사건의 주인공인 이광낙 씨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24인용 텐트 혼자 치기. 정말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닉네임 벌레(Lv.7)를 사용하는 이광낙 씨가 “되는데요”라고 댓글을 달면서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 하다”와 “가능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다수의 여론이 ‘군필자의 허세’로 기우는 순간 이씨는 "2시간 안에 텐트를 완성할 경우 50만원을 받고, 못 칠 경우 텐트 값을 물어주겠다"는 제안을 올렸다. 급기야 내기로 번진 것이다.

 

그런데 이 내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씨의 도전에 대한 각종 예고 영상과 포스터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언론과 기업의 관심이 쏠렸고, 한 게임업체에서 텐트에 광고를 삽입하는 조건으로 텐트 대여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경품 후원도 잇따랐고, 게시판 이용자들은 T24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자발적으로 행사 기획에 나섰다.

 

이쯤 되니 이제 이씨가 텐트를 정말로 혼자서 치는 것에 대한 결과는 중요치 않은 게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행사당일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씨가 텐트를 치는 모습을 구경하러 모였으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스트림'을 통한 실시간 시청자가 9만여명에 이르는 ‘24인용 텐트’ 사건은 축제의 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도전자 이씨 역시 행사 당일 "이제 사실 텐트를 치느냐 못 치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소셜 페스티벌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물론 결과적으로 이씨의 도전이 성공함에 따라 이번 T24 이벤트가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수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셜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이번 사건을 통해 소셜 마케팅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홍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이후 많은 분석을 내놓았다. 어떻게 ‘24인용 텐트’가 이처럼 화제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에서부터 이를 통해 배울 점은 무엇인지 등 성공요인에 대한 해석이 주를 이뤘다. 핵심은 SNS 등을 통한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가 주효했으며, 이를 뒷받침한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덧붙이고자 한다. 바로 ‘24인용 텐트’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군대’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가장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일까? 바로 ‘군대’와 ‘종교’다. 적어도 군대는 여성을 제외한 모든 남성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고, 특히나 세대를 불문하고 너도 나도 할 말이 있기 때문에 소위 ‘먹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만약 군대에서 ‘24인용 텐트’를 쳐보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24인용 텐트’를 혼자서 친다는 것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번 T24 축제는 이렇게 화제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흔히 소설의 3대 구성 요소로 주제, 구성, 문체를 꼽는다. 네티즌의 참여 에너지를 폭발시킨 SNS와 인터넷 발달 초기부터 이어져온 커뮤니티 문화가 각각 구성과 문체라면, 바로 ‘군대’라는 소재는 소설의 주제와 같다.

 

이는 더 이상의 새로운 플랫폼이나 문화를 앞세워 소셜 마케팅을 시도할 게 아니라면, 이제는 주제에 따라서 그 성공여부가 갈린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를 찾는 게 중요하다..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에서 연애소설이 가장 대중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방식을 떠올려보면, 소셜 마케팅에 있어 왜 주제가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T24 이벤트를 응용하여 새로운 소셜 축제나 마케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주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소재, 계속해서 확장돼 나갈 수 있는 스토리, 소셜 마케팅의 성공 요인은 바로 거기에 있다.

 

끝으로 한마디 더, 소설을 보면 소셜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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