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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라디오스타>에게 배워라!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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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밤 <강심장>이 방영되고 나면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이 기사들은 크게 두 가지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데요. 하나는 이날 출연한 게스트의 로맨스와 관련된 내용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유명 연예인에 대한 폭로입니다.

 

‘로맨스’와 ‘폭로’를 빼고 나면 싱겁기 그지 않는 <강심장>은 그래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강한 이야기’라는 프로그램 초반 콘셉트와는 달리 점점 더 신변잡기적인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고, 토크쇼에서 가장 중요한 토크가 빠짐으로써 게스트에 집착하는 역효과를 불러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힐링캠프>나 <승승장구>의 경우 출연한 게스트가 살아온 삶이나 시청자가 그동안 몰랐던 인간적인 모습이 부각을 받는 반면, <강심장>은 출연 게스트가 과거에 사귀었던 연예인, 혹은 짝사랑한 상대, 그리고 다른 유명 연예인과 얽혔던 일화 등이 단골메뉴로 오릅니다. 출연 게스트가 많고 본인에게 할당된 시간이 적다보니 ‘우선 지르고 보자’식의 토크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맨스’와 ‘폭로’마저도 이제는 수년째 되풀이 되면서 점점 더 흥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출연자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진짜일까?’하는 의구심은 차치하더라도, 그런 토크가 이어지고 난 뒤 반응하는 고정게스트(붐, 이특)의 몰아가기와 MC들의 짓궂은 장난마저도 이제는 정형화돼 별다른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명 아이돌이나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톱스타가 출연할 경우 이들에게 집중 포커스를 맞추며 나머지 게스트를 병풍으로 만들어버리는 연출력에서는 대체 누구를 위한 <강심장>인지 의아함마저 생겨납니다.

 

6일 방영된 ‘이특 특집’은 바로 <강심장>이 처한 현재 위기를 그대로 노출한 한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특의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녹화분은 사실상 ‘SM 특집’이었는데,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샤이니와 소녀시대 멤버들까지 출동하여 이특과 관계된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SM 식구들끼리 마련한 ‘이특 송별회’에서나 할법한 자기네들끼리의 이야기를 공중파에서 수십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해 방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은 ‘이특 특집’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날 이특과 마찬가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출연한 상추는 ‘쩌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이정현은 유노윤호와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SM 특집’에 한 몫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 이들과 아무 상관이 없었던 <대풍수>의 박민지는 드라마에서 선보인 노출연기 노하우(?)를 밝히며 가까스로 다른 게스트와 MC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누구를 위한 <강심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동엽이라는 전천후 MC를 앞세워 놓고 한다는 이야기가 기껏 술자리에서나 나눌법한 휘발성 강한 토크뿐이라면, <강심장>의 미래는 너무도 뻔하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런 문제가 단순히 출연 게스트가 많아서 생기는 산만함에 비롯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강심장> 제작진은 집단 토크쇼 체재에 변화를 꾀해야 할 것입니다.

 

 

 

굳이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또 ‘폭로’와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이미 누가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시청자에게는 큰 웃음을 주고, 또 게스트는 게스트 나름대로 주목받을 수 있는 그런 토크쇼, 바로 <라디오 스타>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강심장>에게 <라디오 스타> 같은 마이너 감성을 주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게스트의 연령층이 젊다는 것을 이용하여 재기발랄한 토크를 이어갈 수도 있고, 어떤 이야기를 내놔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전천후 MC 신동엽을 활용한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강심장> 시청자는 아이돌 팬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SM 팬은 그중 일부밖에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제작진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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