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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복귀, <정글의 법칙2>가 최선이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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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리얼’과 ‘야생’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1박2일>만의 고유 수식어가 아니다. ‘제2의 런닝맨이 돼가는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1박2일이 게임과 미션위주에 치중하는 사이, <정글의 법칙>은 아프리카, 남태평양, 시베리아를 넘나들며 ‘리얼’과 ‘야생’에 더 근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더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한 제작진의 장담처럼 시즌2로 돌아온 <정글의 법칙2>는 국내 리얼버라이어티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리얼’과 ‘야생’의 강도를 높였다. 이제 시청자는 ‘리얼’과 ‘야생’이라는 단어에서 <1박2일>이 아닌 <정글의 법칙>을 떠올린다.

 

 

 

 

정글의 법칙2, 왜 강한 남성 게스트를 초청하나?  

 

김병만의 ‘달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며 기획된 <정글의 법칙>은 사실 김병만의, 김병만에 의한, 김병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할 정도로 김병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정글의 법칙 출연자를 ‘김병만족’이라고 부르는데서 알 수 있듯, 김병만은 출연자를 이끄는 족장인 동시에 야생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헤쳐 나가는 해결사다.

 

 

 

 

그런데 시즌 2로 돌아온 <정글의 법칙>은 여기에 약간 변형을 두었다. 게스트를 초청하는데 있어 김병만과 이미지가 겹칠 수 있는 ‘강한 남성’ 이미지의 출연자를 섭외, 김병만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시키는 것이다. 남태평양 바누아투 편에서 함께한 추성훈과 시베리아 툰드라 편에 합류할 이태곤만 보더라도 제작진의 의도는 확실해진다.

 

마초적 성향의 ‘강한 수컷’은 자연스레 족장 김병만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야생’에서 중요한 것은 생존 본능이며, 주로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서열이 갈리기 때문이다. 바누아투편 초반 추성훈과 김병만 사이에서 생겨난 팽팽한 긴장감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동시에 이런 게스트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김병만과 합심해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불을 지피기 위해 김병만과 교대로 나무를 갈던 추성훈의 모습처럼 말이다. 긴장과 갈등, 화해와 감동은 ‘야생’이라는 환경 속에서 ‘리얼’돼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다. 바로 여기에 <정글의 법치>의 힘이 숨어 있다.

 

 

 

 

강호동 복귀설 ‘솔솔’?…<정글의 법칙>에서 진정성 보여야 할 때  

 

추성훈과 이태곤을 이어 어떤 게스트가 병만족에 합류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달라진 <정들의 법칙2>를 보고 있으니 유독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1박2일> 리즈시절을 이끌며 ‘리얼’과 ‘야생’을 입에 달고 살던 남자,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 강호동이다.

 

최근 정준하의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호동을 두고 그의 복귀설에 관한 말이 많다. 몇몇 PD들은 그의 복귀를 염두해 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며, 여러 방송국과 제작진이 그와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지금 당장 그가 새로운 코너와 함께 방송에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작년 9월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즉 올해 9월 안팎으로는 무언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방송계 안팎 중론이다. 그랬을 경우, <정글의 법칙>은 강호동이 복귀작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지난해 강호동의 <1박2일>하차설과 함께 떠돌았던 종편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애국가 시청률도 안나오는 종편에 굳이 강호동이 무리해가며 복귀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새 코너를 짜서 바로 MC에 복귀하는 것도 그림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세금탈세에 대한 법원의 각하 결정과 평창 땅 사회 환원 등으로 그에 대한 여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나와서 웃고 떠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 바로 게스트로 출연하여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길이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그가 평소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기도 하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땀 흘리고, 또 팀원들을 위해 배려하고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서 <정글의 법칙>밖에 없고, ‘야생’이야 말로 그의 진정성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강호동이 <정글의 법치>에 출연하여 다시 한 번 ‘리얼’과 ‘야생’을 부르짖는다면, <정글의 법칙>에서 딱 하나 부족했던 예능적인 부분도 해결되리라 믿는다. 후배 김병만을 족장으로서 최대한 존중해주면서 병만족 내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강호동 개인에게나 <정글의 법칙>에게나 분명 도움 되는 선택이 될 것이다.

 

추성훈과 이태곤을 선택했던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노림수가 강호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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