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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멜로라인, 알고 보니 이성민-이선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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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남녀 주인공을 꿰찬 이선균과 황정음의 멜로라인이 스토리의 큰 축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드라마 속 배경이 대학병원 내 응급실이긴 해도, 그 안에서 서로 지지고 볶으며 종국에는 사랑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8회까지 진행된 <골든타임>속에는 흔하디 흔한 멜로 라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쁜 청춘 남녀를 메인에 포진시켜놨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이 둘의 사랑에 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직 의사로서 대단한 사명감이나 직업 정신이 없는 초짜 의사 두명이 진짜 의사 최인혁(이성민 분)를 통해 조금씩 배워나가는 ‘성장 스토리’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총 20부작 중 8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지금, 곧 반환점을 돌 포인트에 선 이들의 러브라인은 좀처럼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서로 도움을 주고 또 의지를 하면서도 이들 사이에 흐르는 감정적 기류는 아직 ‘사랑’이라고 단정 지을 수준이 못된다.

 

 

 

물론 앞으로 드라마가 더 전개되면 분명 이 둘의 멜로라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겠지만, 적어도 스토라기 멜로라인에 집중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오히려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를 살펴보면, <골든타임>에서 밀고 있는 멜로라인의 두 주인공은 이성민과 이선균으로 보여진다.

 

 

지난 7,8회를 살펴보면, 이성민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배달원을 직접 응급처치 한 뒤 세중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온다. 수술 상황이 여의치 않자, 사표를 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성민은 수술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그로 인해 다른 과장들에게 모욕을 당한다.

 

환자의 생명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최인혁 교수의 선의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쟁인(황정음 분)과 이민우(이선균 분)는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그런 현실에 자괴감만 느낄 뿐이다.

 

무사히 수술을 끝마치고 돌아서는 이성민을 따라나온 송선미, 황정음, 이선균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성민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이때 이선균이 이성민을 향해 고백아닌 고백을 한다.

 

“교수님, 다른 대학으로 가신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네. 왜요?”

“아니.. 어디로 가시는지 말씀해주시면, 저도 그쪽으로 갈까 하고......”

 

최인혁 교수를 통해 의사로서 각성하고, 또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는 이민우는 과장들의 밥그릇 싸움에 희생양이 된 최인혁 교수를 따라 병원을 옮기겠다고 속내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최인혁 교수는 자기의 뒷 모습을 끝까지 지키는 이민우를 향해,

“나랑 연애해요?” 라는 말을 던진다. 애틋한 연인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그만 들어가서 환자 보는데 전념하라는 의미다.

 

비록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오간 짧은 대화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하는 그 어떤 애절한 연인들의 이별 모습보다 시청자의 코끝을 자극하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속에서 황정음과 이선균의 러브라인을 기대한 시청자는 지금까지의 <골든타임>이 어쩌면 조금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녀간의 사랑보다 스승과 제자사이의 애틋함을 부각시킨 <골든타임>은 각각의 주인공들의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를 올곧게 지켜온 셈이다.

 

아직 인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게 많은 최인혁 교수와 그런 최인혁 교수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민우 인턴. 어쩌면 <골든타임>속 숨은 멜로라인은 이둘이 아닐는지 모르겠다. 비록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은 아닐지언정, 환자와 생명을 향한 고귀한 정신의 교감이라는 측면에서 이 둘이 하루 빨리 같은 병원에서 다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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