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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새 MC 유세윤은 신정환을 대신할 수 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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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개그맨 한명을 꼽으라하면 많이 망설이겠지만
, 복수의 선택지가 주어질 경우 빼놓지 않고 꼽고 싶은 개그맨이 있다. ‘뼈그맨(뼈속까지 개그맨)’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능청스러운 연기와 개인기, 그리고 순발력을 동시에 겸비한 개그맨, 바로 유세윤이다.



최근에는 옹달샘이라는 팀으로 출연한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여전히 대중성을 갖춘 개그맨임을 증명했다. 개그를 해도 뜨고, 노래를 불러도 뜨는 개그맨 유세윤은 언제나 대중들과 눈높이를 같이하기에 그의 개그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매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무릎팍도사’에서 그가 맡은 ‘건방진 도사’ 역시 존재감만은 뚜렸다. 자짓 지루해질 수 있는 장시간 토크쇼에서 양념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특히 “욕심쟁이 우후훗~”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자칫 재수없거나 버릇없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도 그는 ‘건방진 도사’ 케릭터 내에서 귀엽게 잘 표현해냈고, 건방진 케릭터는 <황금어장>을 벗어나 어느덧 개그맨 유세윤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건방진 도사’ 유세윤, <라디오스타> MC가 되다





그래서 <황금어장>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MC로 유세윤이 투입됐다는 소식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황금어장> 제작진 측에서는 오랜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건도’ 게릭터를 그렇게 쉽게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라스>에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이다.




기존 4명의 MC에서 5명의 MC 체재로 승부수를 띄운 <라스>제작진은 유세윤 카드를 꺼내 들었고, 지난 7일 유세윤은 MC로서 <라스>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유세윤은 등장부터 끝까지 건방진 도사 케릭터였다. 의상부터 건방진 도사 옷을 입고 나타난 유세윤은 ‘라스’ MC 들이 “’라스’ 무시하기로 유명했다”고 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지금도”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건방진 개그감을 선보였다.




유세윤은 “황금어장 반갑다. 내 자리에 다시 와서 반갑다”며 “조금은 힘든 싸움이 될 수 도 있겠다”고 혼잣말을 함으로써 기존의 MC들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유세윤은 게스트를 소개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무릎팍도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분위기가 처진다 싶으면 나서서 개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직은 기존 MC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호흡이 눈에 띨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남기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것은 곧 ‘건방진 케릭터’의 힘이었다.










유세윤은 신정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하지만 ‘건방진 케릭터’만으로는 <라스>에 정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라스>는 라스만의 진행방식과 방송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빠른 호흡과 정제되지 않은 질문, 그리고 게스트를 배려하지 않는 MC들의 독한 진행방식 등은 어떤 게스트가 출연해도 일정량 이상의 웃음을 담보할 수 있었던 <라스>의 힘이다.




물론 기존 MC들 중 <라스> 진행방식에 가장 최적화됐었던 신정환이 있었기에 <라스>는 방영 초반 힘을 받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매회 방영 시간조차 불규칙해 방송 말미에는 늘 “다음주에 만나요”를 외쳐야 했던 <라스>지만, 이제는 <황금어장>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이 되었다.





대폭 늘어난 방영 시간에 초반에는 다소 힘을 잡고 긴잔하는 모습을 보인 <라스>지만, 다시금 ‘마이너’ 감성을 회복하며 순항 중에 있다. 단 하나의 걱정이라면 규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신정환을 대신할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제 공은 유세윤이 받았다. 개그콘서트 <사랑의 카운셀러>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가 있기에 일단은 희망적이다. <비틀즈코드>에서 보여준 윤종신과의 호흡도, 스스로 망가지길 두려워 하지 않는 ‘뼈그맨’의 본능도, 고품격 음악방송에 걸맞는 UV의 활동도 그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 이는 <라스>에 최적화된 또 다른 케릭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신전황의 빈자리로 생겼던 <라스>마니아 들의 갈증을 해결해 줄 단비는 내렸다.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 그것은 곧 유세윤이 ‘건도 케릭터’를 넘어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느냐의 문제다.




당분간 ‘건도 게릭터’로 뽑아낼 수 있는 웃음이 존재하기에 이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라스>만의 유세윤을 기대하는 건 시청자로서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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