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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스태프도 인정한 차태현의 대형사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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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엇보다 감독과 주요 선수 교체에 따른 걱정이 컸다. 전략과 전술의 부재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전반전과 똑같은 경기 흐름이라면 지루해질것이 뻔하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그리고 휘슬이 울렸다.



포지션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12>이라는 그라운드에 올라선 선수(맴버)들은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패스미스도 나왔고, 전반전과 똑같은 경기흐름에 경기가 ‘루즈(lose)’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럴때 필요한건 무엇보다 ‘골’이라는걸 직감한 순간, 드디어 ‘웃음’이라는 공이 골망을 갈랐다. 그것도 아주 시원하게. 주인공은 바로 <12> 시즌2,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차태현이었다.




25, 강원도 정선 싹쓸이 투어 두번째 편이 방영된 <12>은 한층 나아진 멤버들간의 호흡으로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복불복’과 ‘야외취침’에 줄기를 둔 전반전의 전략 전술을 그대로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이 새로울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새로운 멤버들에게 있었다.





발레리노 차태현...’미션성공’과 ‘큰 웃음’ 두마리 토끼 잡아






똑같은 4-4-2 전술을 쓰더라도 공수를 누가 조율하고 골을 누가 책임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경기가 펼쳐지듯, 이날 <12>은 사람이 달라지면 이야기가 달라지고, 나아가 웃음까지 새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이날의 백미는 단연 저녁 복불복으로 진행된 장학퀴즈. 삼겹살 14줄이 걸린 고무줄 놀이에서 멤버들은 성인 눈높이 정도의 고물줄을 한번에 넘겨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키가 큰 멤버들과 몸이 유연한 멤버는 쉽게 성공했지만, 문제는 마지막 선수로 나선 차태현이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태현은 급기에 바지를 벗고 내복차림으로 경기에 나섰고, 몸에 꽉끼는 내복탓에 느닷없이 개콘의 ‘발레리노’가 연상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 순간 엄태웅이 귀마개로 중요부위를 가리라는 조언을 했고, 성시경이 자신의 귀마개를 벗어 차태현에게 건냈다. 이를 받아든 차태현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귀마개로 자신의 중요부위를 가린채 고무줄 넘기 미션에 도전, 결과적으로 ‘삼겹살 획득’과 ‘빅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엄태웅의 쓰루 패스를 성시경이 원터치 패스로 차태현에게 찔러줬고, 기다렸다는 듯이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낸 차태현의 에이스 본능이 무엇보다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엄태웅과 성시경의 백업 플레이또한 칭찬받아 마땅하다.




차태현의 이런 에이스 행보는 이날 진행된 야-야취침 인기투표에서도 검증되었다.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차태현은 당당히 1위를 기록, 제작진에게 신뢰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단 스태프들 뿐만이 아니다. 방송이 끝난 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에서는 차태현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차태현 너무 귀엽다”, “12일 차태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차태현, 이렇게 귀엽기 있기없기?”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리수’ 김종민...“욕심버리고 큰 시각 가져야”




하지만 ‘에이스’본능을 발휘한 차태현과 달리 기존 멤버였던 김종민은 게임의 흐름을 끊는 무리수로 이날 방송의 오점으로 남았다.




패션왕’ 차태현의 귀마개 애드립으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자 김종민은 이쯤에서 자신이 무언가 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듯 보였다. 바로 이어 진행된 수도맞추기 게임으로 어이없는 무리수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7명이 모두 성공해야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번째 주자로 나선 김종민은 그리스의 수도를 “신화”라고 답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그가 ‘아테네’라는 정답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뒤에 5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진지한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어야 했다.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신화”라고 답한 것은 순전히 웃기기 위한 대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안타까운 것은 그마저도 별로 재미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저녁을 먹는 도중에 차태현은 고추장과 쌈장이 없어 느끼하다며 제작진과 타협을 해 삼겹살 2만줄이 걸려있던 난이도 최고급의 수학문제를 받아냈다. 미적분 기호가 포함돼 다소 어렵게 보이는 수학문제를 보자 차태현은 바로 포기를 했고, <12>안에서 나름 ‘두뇌’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성시경이 나섰다. 만약 성시경이 문제를 풀어냈다면 확실하게 자기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게 이 순간 김종민이 고춧가루를 뿌렸다. 성시경이 볼펜을 가지고 열심히 푸는 도중에 “-1”이라고 외쳐 버린것. 어렵게 보이는 수학문제의 정답이 0아니면 1, 또는 -1이라는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 누구가 알고 있었던 사실. 차라리 처음 문제를 받자마자 맞췄으면 다행일테지만, 성시경이 나름 열심히 풀고있는 와중에 정답을 맞춰버려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물론, 김종민 입장에서는 기존 멤버로서 웃음을 책임지거나 방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본인 분량이나 활약에 대한 욕심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멤버가 교체된 후 이제 고작 두번째 여행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멤버 개개인의 활약이 아니다.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간의 호흡과 화학작용, 그리고 다양한 웃음코드와 설정을 만들어 나갈 시간이다. 제작진이 개인 미션이 아니라 팀 미션을 주요 테마로 꾸려나가는 것도 그 때문인이라는 것을 김종민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만약 모른다면, 김종민은 정말 감이 없는 것이고, 알면서 그런 것이라면 욕심을 버리고 조금 더 큰 시야를 가져야 할 때다.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의 선수가 승리를 위해 뛰는 축구나 7명의 멤버가 야외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일이나 사실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선수와 멤버 모두가 한 마음을 가지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뛰느냐의 여부다. 팀 승리를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희생정신과 용기. 지금의 <12>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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