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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체제 1박2일, 위기에서 빛났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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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체제 12, 위기에서 빛났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멤버 수 여섯 명과 다섯 명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짝이 안 맞고, 그 사람만이 커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실종됨에 따라 멤버간의 시너지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인 체제의 <무한도전>식스맨 특집을 통해 광희를 긴급 수혈하고, 이어 정형돈이 빠진 자리를 양세형으로 채우건 멤버 한명의 빈자리가 생가보다 프로그램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정준영의 하치 이후 맞이한 5인 체제의 <12>은 어땠을까. 대부분의 복불복 게임이 3:3 혹은 2:2:2 구도로 진행해온 <12> 제작진 입장에서는 커다란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한 5인 체제는 시청자의 우려를 낳았고, 다른 멤버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안고 녹화에 임하고 있음이 브라운관 너머까지 느껴졌다.

 

그런데, 웬걸.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꾸며진 <대왕 세종 특집>16일 방송까지 총 2주에 걸쳐 방영됐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시청률 상승은 물론이고, <12>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치열한 복불복과 막무가내 콩트, 그리고 멤버간의 속고 속이는 치열한 잔머리 싸움이 오히려 재미를 배가 시켰다는 평가다.

 

 

 

 

게다가 세종대왕을 매개로 해서 만원권 지폐에서 틀린 그림을 찾고, 한글의 자음 모음을 조합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는 게임 등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 대왕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줬다는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던 세종 대왕의 이면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된 멤버들의 행차곡 작곡 게임은 유명 국악인들의 협조 속에서 우리 음악이 얼마나 훌륭하고 매력적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한글날 특집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동생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멤버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망가졌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을 위해 몸을 던졌다. 콩트와 애드리브에 최적화된 김준호가 마음껏 공격을 하는 동안 김종민과 데프콘이 미드필더 역할을, 그리고 차태현과 윤시윤이 수비수를 자임하며 제법 밸런스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어쩌면 위기일수도 있었던 5인 체제를 <12>은 업그레이드 된 웃음과 멤버들의 고른 분투로 극복해 냈다. 물론, 5인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다음주만 하더라도 유지태가 게스트로 나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5인 체제는 결국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그의 복귀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급작스럽게 맞이한 5인 체제라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던 <12> 제작진과 멤버들은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7년 첫발을 뗀 이후,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12>. 그간 수많은 위기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끌고 <12> 스탭과 멤버들의 진짜 저력이 이번 5인 체제에서 드러난 것은 아닐까? 그들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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