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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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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남장에 숯칠, 그리고 사투리까지.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수지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도리화가>에서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으로 새로운 변신,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화에서 수지는 소리꾼의 꿈을 품은 진채선 역할을 맡았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감히 소리꾼이 되고자 하는 도전적 캐릭터다. 금기에 도전하는 그녀는 훗날 조선 최초 여류 명창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이니 만큼, 그 부담감 또한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수지에게 있어 <도리화가>는 모험과도 같은 영화다. 미스에이라는 아이돌 그룹과 연기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수지의 이미지는 ‘화려함’이다. 영화 <건축학개론> 성공 이후, TV드라마를 통해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배우의 느낌보다는 스타의 이미지가 더 강한게 사실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연기활동을 원한다면 트렌디한 드라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을 맡거나 아니면 ‘첫사랑의 아이콘’이란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를 고르는 게 더 옳았을 것이다.

 

로맨틱코미디나 멜로에서 적당한 수준의 연기만 펼치더라도,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CF를 찍으며 인기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몇몇 배우의 경우에는 하나의 흥행 작품에서 이뤄놓은 이미지를 가지고 CF스타로 연명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굳이 무리해서 도전을 감행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수지는 ‘안전’보다는 ‘변신’을 선택했다. 예쁘고 화려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망가짐을 불사했다. 시간은 무려 148년 전으로 돌아간다. 남장을 하고 사투리를 쓰며, 하연 얼굴에 숯까지 바른다. 수지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 줄 할 멜로라인도 없다.

 

결국 그녀는 판소리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진채선이 소리에 눈을 떠 명창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공감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류승룡과 송새벽이 있다지만, 그녀가 이끌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 <건축학개론>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책임감이 무겁고, 감당해야 할 것도 많은 게 이번 영화다. 꿈을 꾸는 게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 꿈을 위해 금기에 도전하는 캐릭터가 과연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설지도 미지수다.

 

 

 

물론, 기대 요소 또한 적지 않다. 미스에이에서 노래는 부르던 수지가 최초의 여류 소리꾼으로 변신하여 들려줄 판소리는 과연 어떨지, <도리화가>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천만배우로 자리매김한 류승룡이 수지를 가르치는 고종시대 판소리 대가 동리 신재효로 나오는 만큼 두 사람의 호흡 또한 눈여겨볼만하다는 생각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의 경우에는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연출할 만큼 평소 음악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가 그려낼 판소리 영화는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과연, ‘국민첫사랑’의 이미지를 버리고, 소리꾼으로 변신한 수지는 <도리화가>를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매력을 또 보여줄 수 있을까. 아직은 배우라기보다는 스타에 더 가까운 그녀가 <도리화가>를 통해 배우 배수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쉽지 않았을 변신과 도전, 부디 좋은 결과가 뒤따르길 응원해본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영화사 담담·㈜어바웃필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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