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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지세광 vs이차돈, 힘과 정의를 묻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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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SBS 주말 드라마 <복수의 화신>이 어느덧 무능함과 폭력성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바로 정의를 부르짖지만 힘이 없는 이차돈(강지환 분)과 힘은 있지만 그 힘을 정의가 아닌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하는 지세광(박상민 분)이 정면으로 맞붙은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정체가 이강석임을 고백한 이차돈은 13일 방송분에서 지세광을 향해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일 뿐”이라고 일갈하며, 지세광의 추악한 민낯을 밝혀내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힘이 없었고, 결국 이차돈은 지세광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위기에 몰렸다.

 

트럭에 치여 죽을 고비를 넘기거나 황해신용금고 횡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날 이차돈은 지세광이 죽인 권혁(도지한 분) 검사 살해 혐의를 받고, 급기야 수배자 신세에 놓이게 됐다. 지세광과 권재규(이기영 분)를 향한 복수는 당연히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힘 없는 정의’인 이차돈에게 그나마 한줌 힘이 되어준 복화술(김수미 분)은 알츠하이머병이 심해져 더 이상 기댈 수 없게 되었고, 이차돈을 위해 지세광에 맞서기로 한 복재인(황정음 분) 역시 지세광의 계략에 빠져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다. 이차돈은 이제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마치 지세광은 본인이 가진 돈과 권력이라는 힘을 앞세워 이차돈에게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일 뿐”이라고 비웃는 것만 같았다.

 

살해 용의자로 쫓기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이차돈. 그리고 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게 된 지세광. 두 사람이 가진 힘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고, 지세광의 ‘힘’ 앞에 가로막힌 이차돈의 ‘정의’는 아무런 울림이 되지 못했다. 결국,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라는 지세광의 논리가 맞어 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방송말미 이차돈은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스로 검찰에 출두하여 자수를 하고, 권혁 살해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것이다. 그는 권재규로부터 사주를 받아 자신을 트럭으로 친 운전수와 지세광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황해신용금고 횡령 혐의를 조작한 유재국 과장이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자신 역시 이 교도소에 입감 된 뒤, 두 사람으로부터 ‘진실’을 얻어 낼 것이라는 게 그의 계획이었다.

 

이차돈이 선택한 것은 결국 ‘진실의 힘’이었다. 자신이 주장하는 정의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차돈은 그 힘을 ‘진실’에서 빌려오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세광이 가진 돈이나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기도 했다. 돈과 권력을 이용한 맞불 작전으로 나섰다가는 오히려 역습만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세광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세광이 가질 수 없는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은 바로 돈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부정과 타락의 길을 걸어온 지세광에게 있어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진실’이 정답이다.

 

 

 

이제부터 이차돈은 진실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그 진실의 힘에 기대 지세광의 가면을 벗기고, 더불어 권재규의 죄까지 밝혀 낼 심산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권재규 말처럼, 힘이 있는 자들은 진실을 ‘만들어 내고’, 힘이 없는 자들은 진실을 ‘밝히려 하기’ 때문이다. 만드는 것과 밝히는 것, 둘 중에 더 쉬운 일은 너무나 자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힘 없는 정의가 진실을 만난 다면, 그것은 곧 무능함을 넘어 악을 처단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과연 이차돈은 ‘진실’ 이라는 무기를 손에 쥘 수 있을까?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라 낙인찍고, 우선 힘이 있는 자를 뽑은 뒤 그 힘을 이용하여 정의를 주장해야 한다는 우리에게 이날 <돈의 화신>이 남긴 메시지는 너무나 명확했다. 그럴 때 기대야 할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진실이라고 말이다. 이차돈을 응원한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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