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따뜻한 말 한마디 리뷰'에 해당되는 글 1건

  1. 따뜻한 말 한마디 1회: 불륜 앞세운 힐링, 성공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1회: 불륜 앞세운 힐링, 성공할 수 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따뜻한 말 한마디’. 제목에서부터 온기가 감돈다. 제작진 역시 이 드라마의 큰 줄기는 ‘위로’와 ‘힐링’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수, 한혜진, 지진희, 이상우 등 청춘스타와 아이돌 배우를 배제한 출연진도 믿음이 간다. 막장에 지친 시청자라면 한번쯤 시청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드라마, 바로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대한 이야기다.

 

한혜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시청자를 찾았다.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달리 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는 다름 아닌 ‘불륜’. 소재가 놓고 보자면 여느 막장드라마와 달라 보일 게 없어 보인다. 불륜을 앞세운 힐링 드라마. 신선한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무모한 것일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불륜 앞세운 힐링, 성공여부는 미지수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는 두 부부가 등장한다. 나은진(한혜진 분)과 김성수(이상우 분), 유재학(지진희 분)과 송미경(김지수 분)은 겉으로 봤을 땐 화목하기 그지없는 부부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두 부부는 모두 남들이 모르는 고충을 안고 있다. 나은진과 김성수는 과거 성수의 외도 사건으로 인해 말 한마디 없는 무늬만 부부가 된지 오래고, 유재학과 송미경 부부 역시 미경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인해 유지되고 있는 모래성 같은 사이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이들 부부의 연결 고리는 다름 아닌 은진과 재학의 불륜. 미경은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채고 의도적으로 은진에게 접근해 복수를 계획 중이며, 은진은 자신의 불륜에 죄책감을 안고 재학에게 이별을 통보한 상황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다른 불륜 드라마가 가정의 위기에서 외도로 이어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의 시작이 아닌 끝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부부들이 불륜이라는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걸 그리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내세운 불륜이라는 소재 자체가 참신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외도, 불륜, 이혼 등이 부부간의 갈등을 표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또 가장 손쉬운 방식을 택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굳이 불륜이 아니더라고 부부간의 상처와 갈등을 보여주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얼마든지 보여 줄 수 있다. 심지어 드라마 방영 이후 쏟아지고 있는 ‘따뜻한 불륜’, ‘공감되는 불륜’과 같은 정체불명의 수식어들은 ‘불륜을 소재로 한 힐링 드라마’라는 이 드라마의 정체성에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간통에 대한 법적 처벌은 정당한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대사로 녹여내고, “불륜은 배우자의 영혼을 죽이는 일”이라는 ‘돌직구’ 멘트는 이 드라마가 단지 불륜을 자극적 소재로 이용하고 있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불륜하면 빠질 수 없는 베드신을 철저히 배제한 채 이야기를 전개시켰다는 점은 향후 이 드라마 보여줄 ‘치유의 과정’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이젠 누구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두 부부. 이들은 다시 열렬히 사랑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의 드라마 버전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가슴에 온기를 전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