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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박미선-이영자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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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과 이영자가 만났다. 다름 아닌 KBS <남자의 자격>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맘마미아>에 두 사람이 공동 MC로 발탁된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만남도 아니고, 박미선과 이영자의 만남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이 현존하는 여성 MC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그 의미를 짚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유재석-강호동’의 양강 구도가 깨진 이후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이경규 등 다양한 예능 MC가 자신만의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걸출한 여성 MC의 부재는 방송계의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박경림 이후 ‘1인자’라 칭할만한 마땅한 여성 MC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박미선과 이영자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까? 두 사람에 더해 한명의 남자 MC가 더 투입될 전망이지만 박미선과 이영자의 만남만으로도 <맘마미아>는 관심을 갖고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여성 MC 기근 속 박미선과 이영자가 보여준 활약

 

잘 알다시피 현재 방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은 남자 MC가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수상자만 보도라도 신동엽(KBS), 박명수(MBC), 유재석(SBS) 등 모두 남자 MC였다. 최우수상까지 그 범위를 넓혀보더라도, 이영자와 박미선만이 각각 KBS와 MBC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뿐이며, 김승우(KBS 최우수상), 윤종신(MBC 최우수상), 김병만(SBS 최우수상), 이경규(SBS 최우수상)등 남자 MC들이 단연 강세였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불어닥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유행 속에서 여성 MC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버라이어티의 특성상 장시간의 야외 녹화가 불가피하고, 집단 MC 상호관계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중요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여자MC보다는 남자MC위주로 프로그램이 꾸려진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정도가 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프로그램의 폐지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남성 집단 MC체제로 굳어져 갔다. 게다가 특별한 MC가 필요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범람하면서 여성MC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박미선은 자신만의 깔끔하고 차분한 진행스타일을 앞세워 초창기 <세바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줌마테이너’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5년 연속 MBC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에서 볼 수 있듯, ‘1인자’는 못될지언정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것이다.

 

 

 

 

이영자 역시 <안녕하세요>에서 신동엽과 컬투와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2년 연속 KBS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tvN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 신동엽과과 함께 맛깔나는 ‘19금 코미디’를 선보임으로써 큰 화제를 모았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그녀는 현재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중이다.

 

이처럼 여성MC의 부재 속에서 박미선과 이영자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췄고, 프로그램과 대중이 원하는 진행스타일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맘마이아>에서 만난 박미선-이영자, 라이벌 통해 성장할 수 있을까?

 

두 여성 MC의 만남은 어쩌면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과거 유재석과 강호동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MC대격돌 공포의 쿵쿵따> 이후 두 사람이 특급 MC로 발돋움 했던 걸 떠올려 보면, 이영자와 박미선 역시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라이벌’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2013년 현재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라이벌’이 되기에 충분하다.

 

 

 

중년 남성들을 내세웠던 <남자의 자격>과 달리 가족 버라이어티를 지향하는 <맘마미아>의 특성도 두 사람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스타만 게스트로 나오는 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이들을 품어줄 넓은 배려심과 또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만들어낼 순발력이 필요한데, 박미선과 이영자는 역할분담을 통해 충분히 그런 능력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을 지켜봐야겠지만, 새롭게 추가될 남자 MC의 조율 속에 두 사람이 때로는 경쟁관계이자 또 때로는 동지적 관계가 되어서 프로그램을 이끈다면 분명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여성 MC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날 테고, 그렇게 된다면 프로그램의 장르도 다양해질 수 있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과연 두 사람 중 <맘마이아>를 통해 여성MC 1인자로 올라서는 건 누가 될까?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여성 MC의 이름이 대상 수상사로 호명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두 사람의 조합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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