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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문근영을 통해 본 여자게스트 특집 성공 비결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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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문근영을 통해 본 여자게스트 특집 성공 비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지난 2011년 큰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 특집’을 변주하여 마련한 ‘여자사람친구 특집’이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특히, ‘문대장(문근영)’의 활약이 빛났던 21일 방송은 17.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진짜사나이>와 SBS <런닝맨>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여자사람친구 특집’을 살린 것은 문근영, 박보영 등 기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활약이 큰 몫을 했지만, 이정현, 신지, 김숙, 민아 등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여자 게스트간의 시너지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게임 자체만 놓고 보자면,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는 복불복 방정식이지만, 여기에 ‘여자사람’이라는 변수를 추가하자 전혀 다른 결과와 웃음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마치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여군특집>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진짜사나이>를 떠올리게 한다. 똑같은 훈련, 그리고 비슷한 병영생활이라 할지라도, 여자들이 군복을 입고 총을 들면 다른 그림, 다른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야기와 그림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과 <1박2일> ‘여자게스트’ 특집은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거둬왔다. 마치 ‘여자게스트 특집’에는 어떤 성공 비결이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 답은 우선 ‘희소성’에서 찾을 수 있다. <1박2일> 여자사람친구 특집에서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문근영의 경우 출연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그녀의 예능 나들이가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쉽게 볼 수 없는 만큼 시청자의 기대는 커지기 마련이고, 프로그램 또한 그녀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1박2일>이나 <진짜사나이>의 경우는 남자 멤버로만 구성이 돼 있는 까닭에 여자 게스트가 출연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병영생활과 복불복 등 매주 똑같은 패턴의 게임과 스토리는 자칫 식상함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성별만 바꾸면 그간 볼 수 없었던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1년에 한 두번 밖에 볼 수 없는, 그야말로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특집인 만큼 여자게스트 특집이 성공을 보장받는 것이다.

 

물론, 보기 어렵다고 해서 다 호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희소성’에 이어 ‘반전’이란 키워드가 더해져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번 <1박2일>의 히로인 문근영처럼, 여배우의 입에서 자기 성격이 “지랄맞다”란 말이 튀어나오고, 밥을 먹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또 예상치 못했던 괴력(?)을 선보이는 건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라 할만하다.

 

 

 

시청자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에서 그 사람의 진심과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만약, 문근영이 토크쇼에 출연해서 식탐이 강하다거나 혹은 힘이 세다고 말했다면, 이정도로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직접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그녀의 솔직한 모습들이 드러나자 그 매력이 배가 되고 시청자의 반응 또한 뜨거운 것이다. 이는 훈련을 받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에게 진심을 전달한 ‘여군특집’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남성 멤버 위주로 구성된 예능프로그램은 위기의 순간 여자게스트 특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여자게스트라고 해서 어떤 배려를 바라거나 혹은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여자게스트 특집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존 멤버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바탕이 된 상황에서 그 사람만의 솔직한 매력이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1박2일> 여자사람친구 특집에서 문근영은 그걸 제대로 보여줬다. 만약 ‘여자게스트 특집’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과 여자연예인이 있다면, 이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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