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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문채원, 민폐캐릭터 살린 반전애교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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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문채원, 민폐캐릭터 살린 반전애교

 

언제부터인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게스트 위주로 프로그램의 미션과 룰이 짜여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간 미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게임이나 캐릭터는 대개 게스트에게 할당되며, 결국 최종 미션 우승자도 게스트가 차지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런닝맨>의 상징과도 같던 ‘이름표 떼기’ 역시 자취를 감추기 일쑤였으며, 게스트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양보 때문에 고정멤버의 비중과 활약도 눈에 띄게 줄었다. 너무 티 나게 ‘게스트 띄워주기’에 나서다 보니 프로그램의 재미 또한 상당부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런닝맨>의 이 ‘게스트 띄워주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게스트가 있는 반면, 차려준 밥상조차 제대로 먹지 못해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게스트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게스트 성향에 따라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이 준비한 게임과 미션은 천차만별의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지난 4일 <런닝맨>을 찾은 이승기와 문채원은 바로 이 양극단의 게스트 성향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 할만하다. 이승기는 제작진과 멤버들이 차려준 밥상에 자신이 가져온 반찬까지 더해 풍성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한 반면, 문채원은 그 밥상에 높인 기본 음식조차 제대로 소화를 못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이날 활약상은 극과 극의 편차를 보였다. 물론, 그 이유로는 예능에 최적화된 이승기와 예능에 익숙하지 못한 문채원의 성격이나 캐틱터를 꼽을 수 있겠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예능 두려움을 안고 있는 문채원을 위해서 시종일관 그녀 중심의 진행과 게임을 진행하였고, 수많은 배려를 통해 그녀가 돋보일 수 멍석을 깔아줬다. 그럼에도 문채원은 종종 카메라 밖으로 사라져 의구심을 자아냈으며, 게임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답답함을 자아냈다. 한마디로 ‘민폐 캐릭터’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혜리의 애교한방이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구해냈듯, 이날 문채원 역시 반전애교를 통해 ‘민폐 캐릭터’라는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몬스터에 맞서 백신을 찾는 최종 미션 끝자락에서 누구도 상상치 못한 “야! 줘~봐~”라는 한마디와 애교를 통해 분량확보는 물론이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백신을 찾아낸 것이다.

 

 

 

 

이승기는 자신과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백신을 요구하는 문채원의 애교에 몸과 마음이 무장해제됐고, 결국 문채원이 제안한 초콜릿 하나와 백신을 맞바꾸는 ‘밑지는 협상’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문채원이 손수 까서 입에 넣어준 초콜릿 하나에 미소가 번졌으며, 문채원은 “줘~봐~” 한마디를 통해 백신을 손에 넣고,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만약, 이 애교가 없었다면, 이날 문채원은 게임의 룰조차 이해하지 못해 답답함을 자아낸 ‘민폐 캐릭터’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이승기와 문채원의 ‘초콜릿 밀당’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애교에 초콜릿을 더해 맞바꾼 백신으로 인해 이승기와 문채원은 계속 사랑스런(?) 말싸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여기에 유재석이 합류해 문채원의 방송분량을 책임질 수 있었다. 그만큼 문채원의 반전애교는 이날 방송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

 

 

 

아마도 이승기와 문채원은 <런닝맨>을 시작으로 앞으로 영화 홍보를 위해 다양한 예능에 모습을 비출 것이다. 2014년, “아잉”애교 이후 혜리가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애교 시범을 요청했던 것처럼, 2015년에는 문채원의 애교 재연이 줄을 잇게 될 것이라고, 감히 상상해 본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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