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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서영이 2회 : 떡실신녀 완벽 빙의, 최윤영의 빵 터진 만취 연기!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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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진과 이보영을 부녀로 설정, 아버지와 딸의 가슴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내딸 서영이>는 분명 시종일관 시청자를 웃게 만드는 유쾌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서영(이보영)의 캐릭터 자체가 차갑고 독한 캐릭터라 그런지 드라마 전체 분위기가 조금은 무겁고 처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1회와 달리 2회에서는 이 드라마내에도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사랑스런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최호정 역할을 맡은 최윤영이 그 주인공인데요. 알고보니 영화 <코리아>에서 이종석과 북남남여의 로맨스를 그려냈던 최연정 역의 바로 그 최윤영이더라고요. 지난 1회에서 최이사의 딸로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냥 돈많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전형적인 공주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2회를 보고나니 서영이 쌍둥이 동생 상우(박해진)과 러브라인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꽤 비중있는 캐릭터 같았습니다.

 

 


이날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그려진 상우와 호정이의 첫만남을 설명 하기에 앞서 <내딸 서영이> 에 등장하는 러브라인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서영은 앞으로 우재(이상윤)와 결혼하여 재벌가의 며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1회에서 서영이 우재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달아나면서 시작되었으며, 우재 동생의 과외 선생님으로 서영이 다시 우재의 집을 찾아 오면서 러브라인이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16일 방영된 2회에서 우재가 서영이 오토바이를 훔친 범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과연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흥미를 높였습니다.

 

 

 


한편, 서영-우재 러브라인과 달리 상우(박해진)의 사랑은 조금 복잡해질 것 같았습니다. 바로 미경(박정아)과 호정(최윤영)이라는 두 명의 여자와 삼각관계에 놓일 운명으로 보였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상우는 실제로 각각 두 명의 여자와 첫만남을 통해 인연을 쌓았고 과연 세남여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선 주얼리 출신 박정아가 연기하는 미경은 우재의 여동생으로 현재 외과 레지전트 2년차의 의대생입니다. 상우 역시 종합병원 내과 레지전트 2년차의 의대생으로 이들은 밤중 도로 한복판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었는데요. 이날 방영분에서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하던 상우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다친 사람을 보고 지나칠 수 없어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때 상우보다 한발 앞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던 것이 바로 미경이었습니다.

 

 


이들은 환자의 상태를 두고 서로 의견을 달리하며 대립각을 세웠지만, 망설이는 미경에 비해 상우는 단호하고 날카롭게 판단을 내리며 환자를 위기에서 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상우의 모습에 미경은 다소 황당해하는 반응이었지만 향후 두 사람이 어떻게든 다시 만나 범상치 않은 관계를 이어나갈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다만 상우의 누나 서영과 미경의 오빠 우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결혼까지 하는 것으로 예고돼 있어, 이들의 관계는 한때 서로를 좋아하는 사이 정도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오히려 상우의 연인으로는 미경보다는 호정이 조금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는데요. 늘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인 상우가 이날 호정에게만큼은 엄격하고 까칠하게 대하는 장면에서 이 커플이야 말로 무거운 이 드라마의 활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영화 <코리아>에서 청순하고 순수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최윤영의 이른바 ‘떡실신’녀 연기는 이날 방송에서 가장 빵 터진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남달랐는데요.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아버지와 함께 귀가하던 상우는 길한복판에서 박스를 덮고 자고 있는 호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호정은 친구들과 함께 늦은 시각까지 술을 마시고 만취해서 박스가 쌓여있던 길거리가 침대인 줄 알고 그대로 뻗어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었죠.

 

 

 

 

다 큰 처녀가 취해서 길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본 상우와 삼재(천호진) 부자는 그녀를 그냥 둘 수 없어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그대로 들쳐업고 집으로 와 방에서 재워주었습니다. 집으로 데리고 오는 와중에 호정은 상우의 옷에 구토를 하는 등 그야말로 민폐를 끼쳤는데요. 그녀를 방에 재우기 위해 삼재-상우 부자는 옥탑방 단칸방을 호정에게 내주고 마당에서 자는 수고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최윤영의 만취 연기는 다음날 잠에서 깬 시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는데요. 헝클어진 머리와 번져버린 마스카라는 그 자체로도 웃음을 안겨주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납치되어 왔다고 착각한 호정이 상우에게 목숨만 살려주면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사정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만 같았던 이 장면에서 상우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10억 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호정은 상우의 말을 진심으로 알아듣고는 “엄마에게 말하면 11억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이 지난 밤 술에 취해서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쳤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매우 부끄러워했습니다.


결국 호정은 삼재가 차려준 해장국까지 얻어먹고 심지어 택시비까지 얻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서 이런 상우와 호정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니 완급조절도 되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어 앞으로 이 커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질것만 같았습니다.

 

 


한편, 이날 전체적으로 그려진 호정의 캐릭터는 비록 온실 속 화초처럼 엄마의 뜻에따라 키워진 마마걸이지만 그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둣 보였습니다. 비록 철이 없을지는 몰라도 밉지 않은 공주스타일 같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랑한번 못해보고 집안에서 맺어주는 선을 통해 결혼을 해야 하는 운명이지만, 아마도 상우를 만남으로써 호정은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고 처음으로 엄마의 뜻에 거스르는 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날 방영된 내용만 놓고보면 앞으로 미경(박정아)-상우(박해진)-호정(최윤영)의 삼각관계는 피할 길이 없어 보였는데요. 실타래처럼 꼬여 복잡한 삼각관계가 아닌 오히려 극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설정이 될 것 같아 오히려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오늘 제대로 ‘떡실신녀’ 연기를 보여준 최윤영의 코믹연기가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인공 이보영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어쩌면 드라마가 끝날 시점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최윤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날 호정 역할을 맡은 최윤영의 연기는 단연 빛났습니다. 앞으로도 <내딸 서영이> 모든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며 다음주를 기다리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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