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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10회: 시청자 홀린 천송이의 반전 고백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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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을 앞세운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도 <별에서 온 그대>를 막을 수는 없었다. 16일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0회는 24.4%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9회(23.1%)보다 1.3%p 상승한 것으로, 이는 동 시간대 방영되는 MBC <미스코리아> 7.1%와 KBS <감격시대> 7.7%에 무려 3배 이상 앞서는 수치다.

 

사실, 지난 15일 KBS <감격시대> 첫 회가 7.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알리자,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률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액션을 앞세운 <감격시대>의 스토리와 연출이 생각보다 괜찮게 그려지면서 남성 시청자를 상당수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또한 김수현과 김현중을 지지하는 팬층이 겹친다는 점도 <별에서 온 그대>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는 괜히 시청률 1위가 아니었다. <감격시대>라는 변수를 맞아 <별에서 온 그대>가 준비한 카드는 바로 전지현의 사랑고백이었다. 바로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천송이(전지현 분)의 반전 고백을 앞세워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고, <감격시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린 것이다.

 

 

 

 

평소 도민준(김수현 분)으로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힘든 상황에서 몸과 마음 모두를 의지 하게 된 천송이는 자꾸만 도민준을 신경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특히, 도민준과의 키스를 곱씹으며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오는 등 어느새 자신이 도민준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재벌남자 친구가 10년 넘게 일편단심으로 자신만을 바라보아도 꿈쩍 않던 ‘천상천하유아독존’ 탑스타 천송이가 누군가를 먼저 좋아하게 된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천송이는 굳이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비록 아는 것도 적고, 입만 열면 실수하며, 늘 사고만 몰고 다니는 그녀였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당했다. 어쩌면 그게 천송이의 매력일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한밤중에 도민준을 불러내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솔직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천송이의 고백은 도민준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으며, 이날 방송의 최고 백미와도 같았다.

 

 

 

 

“나 여자로 어떻게 생각하냐?”며 돌직구를 날려 놓고, 부끄러움에 뒤를 돌아 고백하는 천송이의 모습은 그간의 천방지축 이미지와는 너무도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저 한 남자를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한 명의 여자라는 사실이 느껴져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내가 왜 도민준 씨를 곱씹어야 하냐?”며 질문을 던져 놓고, 곧바로 “대답하면 죽어”라고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은 코믹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애틋함을 자아내 그녀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혹시라도 도민준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과 다를까봐 대답을 듣기 싫어하는 행동은 사랑을 겪어본 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천송이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이날 도민준이 아무런 대답 없이 그녀를 바라보기만 한 것은 결코 그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도민준 역시 운명처럼 천송이에게 이끌렸고, 자꾸만 그녀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다만, 이제 자신의 별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후회가 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천송이의 고백으로 인해 400년 넘게 이성을 지켜온 도민준 역시 흔들리게 됐다. 끝까지 감추려고 한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인간에게 선보이고 만 것이다. 이날 도민준은 천송이를 노리는 재경(신성록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고, 그 앞에서 순간이동을 선보이는 등 지금껏 보여 온 행동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하나, 천송이를 지키기 위해서다.

 

만약, 이날 천송이의 고백이 없었다면, 도민준은 아마도 이렇게까지 자신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 또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민준은 천송이를 위해서라면, 본인이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지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랑은 깊어졌고, 이별의 순간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이날 전지현의 반전 고백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를 홀린 <별에서 온 그대>가 또 어떤 ‘무언가’를 숨기고, 준비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회 종영까지 이제 막 반환점을 돌기 시작한 <별에서 온 그대>가 끝까지 시청자의 허를 찌르며 ‘꿀잼’을 선사해 주길 바라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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