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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보미, 혜리 그림자 벗어나려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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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보미가 비난받는 이유

 

‘제2의 혜리’를 꿈꿨으나, 현실은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아이돌 스타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과감히 망가지고 있으나 큰 주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민낯도 먹방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소총을 두고 뛰쳐나온 화생방 훈련으로 인해 시청자의 비난에 직면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며, 얄궂은 운명이다. 바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의 멤버 보미에 대한 이야기다.

 

 

 

 

8일 방영된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2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멤버들의 훈련소 생활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각개전투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기초 군사훈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화생방 훈련. 남자 멤버들조차 소화하기 힘든 훈련이니 만큼 많은 이탈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엠버로 구성된 1조는 중도 탈락자 없이 모두 끝까지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특히, 툭하면 눈물부터 쏟고 보는 강예원이 화생방 훈련을 견딘 것은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2조가 문제였다. 이지애, 안영미, 이다희, 윤보미로 구성된 2조는 무려 3명이나 도중에 교장에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지애 혼자서만 끝까지 훈련을 소화했을 뿐, 안영미, 이다희, 윤보미는 CS탄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물론, 훈련의 강도가 높았던 만큼 멤버 모두가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시청자가 바라는 것은 비록 실패할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란 것이다. 그것이 군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4박5일간의 ‘병영캠프’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그만큼 출연자들의 마인드와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보미는 화생방 실습장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실습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소총까지 내팽겨 쳤다.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고, 군대 체험이라 할지라도, 총을 버리고 뛰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겼다. 방송 이후 보미에 대한 시청자의 비난이 빗발치는 건 그래서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이미 한차례 화생방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적 있는 보미의 트라우마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그것을 극복해보려는 노력과 자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만약, 조금이라도 자신이 진짜 군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렇게 무책임하게 실습장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며,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총을 분실하는 일도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번 화생방 훈련으로 인해 보미는 여군특집2의 ‘문제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무리 그녀가 먹방을 선보이고, 또 귀여운 모습을 연출한다 하더라도,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죽하면, 정수기 사진에 에이핑크 사진도 붙여달란 부탁마저 혜리를 따라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올까.

 

 

 

 

리얼 예능은 어차피 캐릭터 싸움일 수밖에 없다. 보미의 진심이 무엇이든, 시청자는 그녀의 캐릭터와 가장 비슷했던 혜리와 계속해서 비교하게 된다. 또, 이미 혜리가 선점한 ‘먹방, 정수기, 애교’라는 영역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미가 따라가고 있다. 문제는 혜리를 향했던 호감어린 시선이 보미에 이르러선 냉정해졌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역시나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군인으로서의 마인드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거나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하면,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보미가 그랬다. 그녀가 혜리의 그림자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선, 부사관 학교에서의 모습이 중요하다. ‘제2의 혜리’가 아닌 ‘제1의 보미’가 되기 위해선 보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눈물을 거두고, 주먹을 불끈 쥔 보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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