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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활동 중단의 진짜 배후는?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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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고 했던가. 3집 '레드 라이트(red light)'를 통해 약 1년여 만에 컴백 활동에 나선 에프엑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에프엑스 멤버 설리가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기로 결정하면서 활동에 제약이 걸린 것이다. 비록 나머지 멤버들의 개별 활동과 콘서트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5인조 에프엑스의 완전체 모습은 좀처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에프엑스의 소속사 SM 엔터테민먼트 측은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신중한 논의 끝에 설리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녀에게 당분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최근 설리는 음악방송 등 공식적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소속사 측은 단순 감기 몸살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은 보다 심각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정상적인 방송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을 만큼 설리의 심신이 지쳐있었고, 본인에게 쏟아지는 일부 대중의 비난가 악플 세례를 견디기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방송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그 책임의 화살을 최자에게 돌리고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부터 시작해 최근 최자의 지갑 분실 사건까지, 설리를 힘들게 한 여러 가지 사건·사고에 늘 최자가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자는 최근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설리와의 열애설과 루머를 오히려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는 등의 모습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자의 행동은 두 사람이 진짜로 사귀든 혹은 사귀지 않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너무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설리의 활동 중단을 만들어낸 주범이 과연 최자뿐일까. 아니다. 진짜 배후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키보드와 익명성 뒤에 숨어서 차마 입으로 담을 수 없을 루머와 악의적인 댓글을 확대·재생산해 온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이다. 그리고 그런 누리꾼들의 루머를 가십으로 소비해온 언론과 대중들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설리를 향한 일부 누리꾼들의 지나친 비난과 악성 댓글,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대해 최자 역시 몰랐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그저 한순간의 웃음을 위해 코미디로 소비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최자의 경솔함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최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연관시켜 설리를 성적인 농담의 대상으로 삼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추측과 상상 속에 두 사람을 대입시켜 억지 루머를 양산해 온 누리꾼들의 책임을 묻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SM 측은 설리에 대한 악성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한다. 당연한 결정이다. 한 어린 친구가 지나친 악플과 루머로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와 배경을 가지고 또 다시 악플과 루머를 만들어내는 악의적인 누리꾼들에겐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다. 꼭, 유포자를 찾아서 그들이 설리에게 준 고통만큼 법적 책임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대중 역시 더 이상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그럴듯한 시나리오’ 써대는 걸 중지하고 보다 사실을 직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나온 팩트는 바로 에프엑스의 한 멤버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비난과 루머를 견디지 못하고 방송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픈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 그리고 기껏 돌을 던져놓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비겁한 행동도 그만 멈추자. 적어도 상식이라는 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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