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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동일을 감동에 빠뜨린 준이의 자작시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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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다섯 아빠 가운데 가장 권위적이고 자기표현에 서툰 아빠를 고르자면, 단연 성동일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까닭에 그는 어떻게 아들과 대화를 하고 또 사랑을 보여줘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모르는 듯 했다.

 

그런데 <아빠! 어디가?> 촬영이 지속되면서 성동일이 변하고 있다. 무뚝뚝함으로 대변되는 우리네 전통적 아버지상 같았던 그가 어느새 자상함을 갖추고, 자신의 입장이 아닌 아들 준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말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잘한 것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된 점을 먼저 지적하고, 스킨십에도 서툴렀던 성동일이 이제는 먼저 준이를 안아주고 또 스스럼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아들 앞에서 늘 강한 모습만을 보이고, 속을 내비치지 않던 예전의 모습과 비교해본다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14일 방영된 <아빠! 어디가?> 월성 계곡 두 번째 이야기에서도 성동일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았다. 감동에 벅찬 표정, 준이를 대견해하는 마음, 그리고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준이 역시 아빠의 반응에 애교로 화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늘 말없이 내성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그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준이의 미소는 어느 때보다 밝고 환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성동일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 것은 다름 아닌 아빠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 준이의 자작시였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월성 계곡 백일장’을 마련, 평소 아빠에 대해 생각해 왔던 아이들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민국이는 “안경 쓴 눈, 타원인 얼굴, 짧은 머리카락, 혼날 땐 혼내고 잘할 때 칭찬해주는 사람, 바로 우리 아빠입니다”라는 시를 통해 김성주를 표현했고, 지아는 “아빠는 저를 사랑해요. 아빠가 있어서 좋다. 지아를 항상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니깐. 아빠는 지아 지욱이를 사랑해주신다”라는 글을 통해 아빠 송종국의 사랑을 전했다.

 

후와 준수는 반전있는 시와 그림으로 웃음을 안겼다. 후는 “우리 아빠는 반딧불이에요. 밤에는 윙윙 돌아다니고 낮에는 잠만 자요”라는 대목으로 모두를 뒤집어 지게 만들었고, 준수는 아빠 얼굴을 스케치북에 그린 뒤 “우리 아빠는 못 생겼어요. 장라깜 사주세요”라고 적어 이종혁을 당황시켰다.

 

아이들의 그림과 시에서는 순수한 동심이 그대로 묻어나오며 다섯 아빠와 시청자를 미소 짓게 했는데, 이날 백일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바로 아빠 성동일을 전등에 비유한 준이의 자작시였다.

 

 

 

 

아빠는 돌처럼 단단하고 힘이 세다.

아빠는 나무처럼 자세가 좋다.

아빠는 전등이다.

왜냐하면, 아빠는 밤에도 깨어있으니까.

왜냐하면, 가족을 위해 일하니까.

그래서 아빠는 우리 집의 지킴이다.

 

준이는 아빠가 밤낮없이 일하는 이유가 바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는 점을 명확히 꿰뚫고 있었으며, 그런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등’에 비유하여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준이의 이 어른스런 시에 다섯 아빠는 모두 감동했고, 특히 성동일은 아들에 대한 대견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는 듯 했다.

 

 

 

 

오죽하면, 무뚝뚝하기로 소문한 성동일이 그 자리에서 준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고맙다”라고 소리쳤을까. 비록 송종국-지아 부녀만큼 스킨십이 많지 않더라도, 윤민수-후 부자처럼 친구 같은 아빠-아들 사이가 아닐지라도, 성동일-성준 부자는 자신들만의 소통방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감정 표현에 솔직해진 만큼 이제는 나눌 야기도 많고, 웃을 일도 많은 성동일-성준 부자. 성동일을 감동에 빠뜨린 준이의 자작시를 이날 백일장의 1등으로 꼽기 손색없는 이유는 바로 이들 부자의 환한 미소에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많이 표현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그런 부자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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