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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가인 편집 논란, 독이 된 ‘악마의 편집’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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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가인 편집 논란, 독이 된 ‘악마의 편집’

 

3일 방영된 엠넷 <슈퍼스타k7>을 본 시청자는 아마 몇 차례 고개를 갸웃거렸을 것이다. 이날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인만 유독 다른 심사위원들과 다른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예선을 통과할 법한 실력자를 향해서도 가인은 “노래가 너무 오버가 됐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비염 때문에 좋은 가사가 안 들린다”며 불합격을 안겨줬다. 이는 분명 “유니크하다”, “어디 있다 이제 나왔나”, “역대 지역 예선 라이브 중 최고” 등의 칭찬과 함께 합격을 선사한 윤종신, 김범수와 엇박자를 내는 평가였다.

 

 

 

 

방송 후 가인은 대중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다른 심사위원들과 달리 유독 냉정한 평가를 일삼던 그녀의 언행이 문제였다. 몇몇 시청자들은 가인의 ‘심사위원 자격’까지 걸고넘어졌으며, 그녀가 고의적으로 여자 참가자를 탈락시킨 거라는 루머까지 양산해냈다.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건 심사위원 개별의 고유권한 이지만, 이날 유독 가인의 결정만 달랐기 때문에 이런 비난과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날 평가의 평가는 ‘악마의 편집’에 의한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라고 나갔을까.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라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로, 가인의 문제제기 이후 <슈퍼스타k7> 제작진은 편집상의 오류(?)로 인해 가인의 결정이 잘못 방영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슈퍼스타k7> 측은 “여러 명의 담당PD들이 촬영/편집한 개별 편집본들을 취합해 종합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촬영PD와 편집PD가 다르고, 슈퍼위크 일정이 겹쳐 최종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제작진의 잘못으로 편집 오류가 있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제작진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니까 가인이 불합격을 준 참가자는 사실 다른 참가자인데, 다른 심사위원들이 극찬한 참가자에게 가인의 불합격 평가가 붙어 버린 것이다. 제작진은 이를 단순한 편집의 오류라고 밝혔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악마의 편집’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제작진 덕분에(?) 가인은 실력자를 일부러 탈락시키는 못된 심사위원이 되어 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결국 이번 가인 편집 논란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지금껏 <슈퍼스타k7> 측에서는 먼저 찍 은 영상과 나중에 찍은 영상을 가지고 각각 앞뒤를 자르거나 짜깁기하는 ‘악마의 편집’을 당연시 해왔다는 것이고, 편집을 통해 얼마든지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물론, 편집을 통해 방송을 보다 더 재밌게 만들 수 있고, 긴장감을 부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켜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처럼 사실과 다른 ‘악마의 편집’이 계속 된다면, 결국 방송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방송을 보다 문득문득 ‘저건 편집으로 장난친 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면, 온전히 방송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니 말이다.




 

결국, 이번 가인의 편집 논란은 ‘악마의 편집’이 ‘독’이 되어버린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마저 깎아먹는 ‘악마의 편집’을 고수하기 보다는 프로그램 자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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