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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3회 : 나쁜남자 공민왕의 반전 고백, 노국공주 울린 한마디!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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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영된 <신의> 13회는 가히 러브라인 특집이라 불러도 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멜로의 두축을 이루는 임자커플(최영-은수)과 공노커플(공민왕-노국공주)의 달달한 로맨스가 극의 중심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지난회에서 최영이 은수에게 호신용 단검을 선물해주면서 머지않아 칼 쓰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역시나 이날 최영이 은수에게 칼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알콩달콩한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레 스킨십과 대화가 늘어나면서 모처럼 은수와 최영은 즐거운 한때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칼이라고는 수술대에서 움직이지 않는 환자를 상대로 밖에 써보지 않은 은수이기에 단검을 발목에서 빼서 휘드르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은수의 어설픈 동작을 지켜본 최영은 "칼은 그렇게 잡으면 힘이 안 들어간다. 거꾸로 잡아라. 한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자꾸만 꾸짖었습니다. 또한 최영은 은수에게 "이제 나한테 찔러 봐라"은수의 공격을 제압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최영이 하는 은수를 뒤에서 안으며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전환코자 은수는 최영의 말투를 따라하며 천진난만하게 웃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최영 역시 웃음보를 터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인지 극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희선과 이민호가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으니, 드라마를 지켜보는 시청자마저 무장해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이날 최영은 은수가 매일밤 악몽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은수를 빨리 하늘나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우선 천혈 근처에 사람을 두어 천혈에 무슨 징후가 생기면 바로 은수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최영은 기철이 가지고 있는 은수의 수첩을 되찾기 위해서 덕흥군을 이용하는데요. 덕흥군과 몰래 만난 최영은 덕흥군에게 은수의 수첩을 가지고 가 함께 하늘 나라로 가는 비밀을 풀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지금이야 덕흥군이 쓸모가 있어 기철이 함께 있지만 기철의 맘이 변하면 덕흥군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기에, 기철이 탐내는 은수 수첩의 비밀을 은수와 함께 풀어 만약의 카드를 준비하라고 일러준 것이지요.

 

 


덕흥군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을까요. 이날 방송 말미 덕흥군은 기철 몰래 수첩을 가지고 은수를 만나러 왔는데요. 알고보니 수첩은 1천년전 화타가 남긴 유물이 아닌, 기껏해야 100년 남짓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과연 은수는 수첩에 담긴 비밀을 풀 수 있을까요? 만약 은수가 수첩의 비밀을 풀고 하늘나라로 간다면 남겨진 최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날 호신술 장면을 통해 달달한 로맨스를 연출한 임자커플이 조금 더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자꾸만 머지 않아 이별을 하게 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처럼 임자커플이 로맨스에 박차를 가하자, 노국커플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임자커플에 비해 훨씬 더 절절한 로맨스를 자아냈습니다. 특히나 노국공주에 대한 공민왕의 이날 고백은 단연 최고의 대사라고 칭하고 싶은데요. 그야말로 시청자와 노국공주 모두를 속인 반전고백이었습니다.

 

 


이날 노국공주는 기철이 덕흥군을 끌어들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놀랐는데요. 덕흥군은 현재 고려에서 공민왕을 제외한 유일한 왕족으로, 기철이 그를 끌어들였다는 의미는 왕을 바꾸려는 계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공민왕 역시 심란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노국공주는 공민왕에게 힘이 되고자 이날밤 술상을 차려 공민왕을 초대합니다. 지난주 방송에서 한 신하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술상을 봐주면 힘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까닭에서 입니다. 그런데 그 신하는 술을 마시고 함께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힘이 난다고 한 것인데 과연 노국 공주가 그 말뜻(?)을 알아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아무튼 이날 밤 공민왕은 노국공주 처소를 찾았는데요. 노국공주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공민왕에게 "쌍성에 내 가족이 있다.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겠다. 기철이 원나라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하겠다. 부디 도울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민왕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공민왕의 성격상 원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게 분명한데, 설마 이렇게 또 노국공주에게 공민왕은 화를 내는 것일까요? 다행히 공민왕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자신이 준비해온 선물을 노국공주에게 건냅니다. 공민왕은 장식품들을 꺼내 "급하게 주문한 것이다. 왕비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주문하라 했다. 마음에 드시냐"고 물었습니. 이어 공민왕은 한 상자에서 비단복면을 꺼냈는데요. 알고보니 공민왕이 원나라에 볼모로 잡혀있을 당시 노국공주를 고려 여인으로 오해하며 만났던 날, 노국공주가 흘리고 간 복면이었습니다.

 

 

 

 



공민왕은 "이것을 혹시 기억하냐. 그 날 내가 누군지 알면서 왜 말하지 않았냐. 왜 그날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는지, 대체 무슨 말을 듣고 싶어 계속 내 옆에 있는 건지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민왕은 "난 지금 가진 것이 많지 않다. 내가 가진 건 하나밖에 없다. 그건 바로 원리원칙이다. '원나라에 대항해 내 나라를 지키고 세도가들에 대항해 내 백성을 지킨다' 그게 내 원리원칙이다. 그런데 이미 한 가지 원칙을 깼다. 원나라의 여인은 마음에 품지 않겠다 맹세했는데 아무리 저항해 봐도 안 됐다. 이미 내 마음에 들어와 내보낼 수가 없어 더 차갑게 대했다"며 노국공주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공민왕, 완전 나쁜남자 스타일이었네요. 사랑하기 때문에 더 차갑게 대했던 것이었어요. “원나라 연인은 마음에 품지 않겠다고 맹세 했는데,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돼 버렸다. 당신을 사랑해서 내 원리원칙이 깨졌다. 그러니 더 이상 원리원칙을 깨지 않도록 도와달라” 뭐 이런뜻 아니겠어요?


 

역시나 공민왕은 눈물을 흘리는 노국공주의 얼굴을 닦아주며, "이리 약한 내가 두 번 다시 원칙을 깨지 않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 달라"고 청하며, 제대로 선수다운(?) 멘트를 날립니다. 노국공주가 공민왕의 청과 마음을 모두 받아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술상을 물리고 함께 합방을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아직 잠자리에 대한 진짜 의미를 깨닫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음날 아주 쌩쌩하더라고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둘다. 하하~

 

 


 

아무튼 이렇게 임자 커플과 노국커플의 달달한 로맨스가 극 전반을 지배한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최영이 또다시 누명을 쓰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알고보니 기철의 계략에 빠져 뇌물을 수수한 혐의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지난 번 역모죄에 이어 또 다시 뇌물수수 혐의로 감옥행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왜 자꾸 최영에게는 이같은 말도 안되는 누명이 계속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방영될 14회를 봐야겠지만, 이런식으로 시간끌기 식 에피소드를 집어 넣는 제작진은 조금 더 스토리 전개에 있어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본방사수를 통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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